새내기 이종화 고공 폭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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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플레이어'는 배구에서도 유효했다.

경기대 신인 이종화(18.인창고 졸업예정)는 고교 때에 이어 대학에서도 센터로 뛰고 있다. 2m의 키에 75㎝의 서전트 점프를 더한 블로킹도 위력적이고, 손발을 맞춘 지 얼마 안된 세터 이용희와의 속공 호흡도 곧잘 맞는다. 여기에 라이트 공격력까지 갖췄다.

9일 전남 목포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수퍼리그 대학부 경기대-명지대전 2세트. 세트 시작과 함께 오른쪽에서 스파이크를 내리꽂은 이종화는 그 다음에는 중앙에서 속공을 성공시켰다.

3세트 8-9로 경기대가 뒤진 상황에서는 중앙 속공에 이어 라이트 공격을 잇따라 성공시키며 경기를 뒤집었다. 중앙과 오른쪽을 오가는 이종화의 모습은 그의 고교-대학 선배인 후인정(현대캐피탈)을 연상시켰다.

이종화(10점)의 신인답지 않은 활약에다 라이트 임동규(20점)의 선전에 힘입은 경기대는 명지대를 3-0(25-19, 25-19, 25-21)으로 완파하고 2승1패를 기록했다.

여자부에서는 KT&G가 LG정유에 3-1(20-25, 25-16, 25-18, 25-20) 역전승을 거뒀다.

목포=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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