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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안상수 "비대위원장 후보군에 도올과 이국종도 포함돼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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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이르면 다음 주 중 혁신비대위원장 인선을 확정한다.

안상수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안상수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안상수 혁신비상대책위 구성 준비위원장은 2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40여명의 리스트를 대상으로 이번 주말까지 5~6명으로 압축해 접촉하며 협의하겠다”며 “다음 주 중에 혁신비대위원장을 결정할 수 있는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 비대위원장 후보군으로는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와 김황식 전 총리, 김종인 전 의원, 박관용ㆍ김형오ㆍ정의화 전 국회의장,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 이정미 전 헌법재판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비대위 준비위원회는 일단 비대위 후보군의 의사는 타진하지 않은 채 먼저 명단을 추리고 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김병준 교수 등 언론에 나온 후보들은 기본적으로 후보군 명단에 모두 포함돼 분석ㆍ검토하고 있다. 언론에 나오지 않은 후보로는 도올 김용옥 선생과 이국종 아주대 교수 등도 추천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 홈페이지에서 국민 추천 공모를 진행해, 주말께 최종적인 후보군 명단을 완성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안 위원장은 전당대회 시점에 대해서 “물리적으로 8~9월 전당대회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자연스럽게 내년 1~2월로 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렇게되면 비대위 체제가 반년 가까이 이어지며 관리형이 아니라 실권형 비대위가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김성태 권한대행은 전대 시점 등에 대해 “제가 언급할 사안이 아니고, 비대위가 구성되면 판단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한국당 내에서는 비대위원회의 역할과 권한을 놓고 계파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김성태 대행을 중심으로 한 복당파는 실권형 비대위원회를 주장하는 반면, 친박계와 일부 중진 의원들을 관리형 비대위원회를 원하고 있다. 한 친박계 중진은 “비대위의 역할에 대한 합의도 안 끝난 상황에서 내년까지 비대위를 연장하겠다고 하는 건 준비위원회의 월권”이라며 “인적청산은 비대위가 아니라 당 내부 인사들의 치열한 토론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효성ㆍ김준영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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