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iz-inside,China] 수면 유도기로 꿀잠 스르르...소비재박람회서 경험하는 '스마트홈'

    [Biz-inside,China] 수면 유도기로 꿀잠 스르르...소비재박람회서 경험하는 '스마트홈'

    '제4회 중국국제소비재박람회(CICPE)' 에어뉴트리솔루션(Air Nutri Solution Inc.) 전시부스에서 관람객이 16일 숙면 체험을 하고 있다. 신화통신 하이난(海南)성에서 열리고 있는 '제4회 중국국제소비재박람회(CICPE)'에는 첨단 스마트홈 제품들을 체험하려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CICPE에는 스마트홈 등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디지털·서비스 소비 전시구역이 특별히 마련돼 화웨이, 커다쉰페이(科大訊飛∙iFLYTEK), 카처(Karcher) 등 24개 중국 국내외 유명 기업 및 브랜드가 신제품들을 처음 선보였다. 숙면 체험 공간을 찾은 관람객 돤후이민(段慧敏)은 기기를 머리에 착용하고 소파에 앉았다. 그러자 곧 편안해지면서 잠이 들었다. 체험을 마친 그는 "잠을 아주 잘 잤고 들어가면 곧바로 몽롱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이 가정용 수면 시스템은 에어뉴트리솔루션(Air Nutri Solution Inc.)에서 개발한 제품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에 처음 선보이는 수면유도기는 하전 입자파 핵심 기술을 이용해 수면과 학습 효율을 향상하며 마음을 가라앉히고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올해 정부 업무보고에 따르면 중국은 소비의 안정적인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스마트홈을 비롯한 새로운 소비 성장점을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디지털·서비스 소비 전시구역의 입구에 안마의자를 체험하기 위한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관람객이 의자에 앉아 손잡이에 손을 올리면 곧바로 스트레스 모니터링 지수, 심박수, 호흡수 등이 태블릿 화면에 표시된다. 한 관람객이 16일 제4회 CICPE에서 오씸(OSIM) 차이나에 전시된 안마의자를 체험하고 있다. 신화통신   저우만니(周曼妮) 오씸(OSIM) 차이나 브랜드 마케팅 부매니저는 "인공지능(AI) 스트레스 모니터링 기술을 통해 사용자에게 적합한 안마 프로그램을 추천한다"고 소개했다. 저우 부매니저는 회사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올해로 벌써 네 번째 참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에 부스 면적을 180㎡까지 확장해 안마의자, 음악 줄넘기 등 10여 종의 헬스 테크 제품을 집중 전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글로벌 직영점의 60%를 중화권에 두고 있을 정도로 회사는 중국 시장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화웨이 전시구역으로 가보자. 이곳에는 집에 있는 노인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AI 캉양(康養∙건강한 노후를 위한 서비스) 센서가 전시됐다. 화웨이의 스마트홈 제품라인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혼자 집에서 낙상 등 사고를 당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며 "비정상적인 상황이 모니터링되면 센서에서 즉시 연동된 가족의 휴대전화로 경고 신호를 보낸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제4회 CICPE에서 포착한 화웨이 전시부스. 신화통신 이 밖에도 화웨이는 스마트 스크린, 공유기, 스마트 도어락 등 다양한 스마트 제품들도 함께 선보였다. 한편 화웨이단말기회사는 이번 CICPE를 통해 하이난성 관계 당국 등과 스마트홈 관련 전략적 협력을 체결하기도 했다. 출처 신화통신 정리 차이나랩    

    2024.04.18 16:56

  • [Biz-inside,China] 초대형 과학허브 도시 中 허페이의 성장 비결은?

    [Biz-inside,China] 초대형 과학허브 도시 中 허페이의 성장 비결은?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시는 최근 10년 동안 창장(長江)삼각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1조 위안(약 190조원) 도시다. 종합국가과학센터도 이곳 허페이에 위치하고 있다.   1970년 중국과학기술대학이 허페이로 이전한 후 이곳의 과학기술 혁신 역량은 꾸준히 결실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9월 21일 허페이에서 열린 '2023 세계제조업대회(WMC)'를 찾은 관람객이 신에너지차를 둘러보고 있다. 신화통신   허페이 하이테크산업개발구 수백m 길이의 '퀀텀 애비뉴'에서 양자정보 미래 산업은 다양한 시도를 전개해 나가고 있다. 이곳에서 조금 떨어진 곳엔 AI 기업이 모여 있는 '차이나 스피치 밸리'가 자리 잡고 있으며 허페이 '미래대과학타운'의 핵심 지역에는 심우주 탐사 연구소의 본사가 들어서 있다.   허페이시는 과학기술의 '씨앗'과 산업 육성을 위한 단단한 '토양'을 갖추고 있다. 이 기반을 바탕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더욱 강하게 산업을 키워오면서 허페이시는 점차 신질(新質·새로운 질) 생산력 산업을 선도적으로 배치하는 방법을 모색해왔다. 지난해 8월 20일 허페이시의 폭스바겐(안후이)회사를 드론 사진에 담았다. 신화통신   허페이시는 2009년 중국 신에너지차 시범 보급 지역으로 선정된 후 발전을 거듭한 끝에 신에너지차 산업의 제1 진영에 진입했다. 폭스바겐, 비야디(BYD) 등 6개의 신에너지차 완성차 기업도 이곳에 모여 있다. 지난해 허페이 신에너지차 산업 클러스터 기업의 매출은 4000억 위안(76조원)을 초과 달성했고 연간 신에너지차 생산량은 74만6000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페이의 신에너지차 산업은 '완성차·부품·에프터 마켓'의 통합 발전 구조를 형성했다. 궈쉬안(國軒) 하이테크, 콘티넨탈(Continental AG), 푸야오(福耀) 유리 등 500개 이상의 자동차 부품 기업이 포진해 있다. 허페이시의 신에너지차의 산업 부가가치 기여도 비중은 60% 이상이다. 허페이시는 전략적 신흥 산업 배치를 형성하면서 신질 생산력을 높이고 저공 경제·항공 우주 정보·양자 정보·핵융합 에너지 등의 산업 배치에 주력하고 있다. "허페이시는 다른 도시보다 공업 기반이 약해 5~10년 주기로 미래 산업을 계획·배치합니다." 이 창장삼각주 도시가 신흥 산업 클러스터 형성을 촉진하는 원동력을 가지고 있음을 허페이시 투자촉진국 책임자 말의 행간에서 읽혀졌다. 출처 신화통신 정리 차이나랩

    2024.04.18 16:49

  • 베이징서 맞선 韓·中 전기차...현대차 '고성능 럭셔리' 비야디 'SUV'

    베이징서 맞선 韓·中 전기차...현대차 '고성능 럭셔리' 비야디 'SUV'

    중국 최대 규모 자동차 전시회 베이징모터쇼가 이달 25일 개막한다. 1990년 시작한 베이징모터쇼의 올해 주제는 '새로운 시대, 새로운 자동차(New Era, New Cars)’이다. ‘새로운 자동차’는 중국이 이끄는 전기차 등 친환경차 시장을 의미한다. 이번 모터쇼에는 중국 자동차 기업들이 대대적으로 참여해 친환경차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중국 전기차 기업 BYD가 베이징모터쇼에 선보일 예정인 SUV 바오 8 예상 이미지. 바오 5의 후속으로 대형 SUV로 추정된다. 사진 BYD 비야디(BYD)는 3가지 신차를 베이징모터쇼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바오8, 슈퍼3 크로스오버 컨셉트카, 슈퍼 9 스포츠 컨셉트카다. 바오8은 BYD가 지난해 선보인 중형 SUV 바오5의 후속 모델인 대형 SUV로 추정된다. BYD는 바오8의 가격을 아직 공개하진 않았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로 개발된 바오5는 28만9800위안(5490만원)으로 지난해 연말부터 중국 내 판매를 시작했다. 자동차 업계에선 BYD가 한국 시장에 바오5를 출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별도로 BYD가 개발 중인 전기 픽업트럭을 베이징모터쇼에서 처음으로 공개할 것이란 소문도 있다.   세계 1위 전기차 배터리 기업 CATL은 모터쇼 행사장에 별도 부스를 차린다.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CATL의 시장 점유율은 44%에 이른다. CATL은 최근 전기차를 출시한 샤오미와 손잡고 베이징 인근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 설립에 나섰다. 국내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중국 기업들이 차세대 배터리라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등을 선보일 가능성이 있어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기업 샤오미가 지난달 출시한 전기차 SU7. 중앙포토 현대차그룹은 이번 베이징모터쇼에서 고성능 전기차 등을 전시한다. 제네시스는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고성능 전기차 마그마 트림을 전시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프리미엄과 고성능 전략으로 중국의 저가 공세에 맞선다는 전략이다. 현대자동차는 신형 싼타페와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 N을 전시한다.    현대모비스의 베이징모터쇼 전시 부스 조감도. 현대모비스는 가변형 디스플레이 등 신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사진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베이징모터쇼를 통해 고부가가치 핵심 제품을 중심으로 중국 시장에서 신사업 활로를 찾아볼 계획이다. 이번 모터쇼에선 세계 최초로 개발한 가변형 디스플레이와 독립형 후륜 조향 시스템 등 중국에 앞선 기술을 적극 선보인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고객사와 접점을 확대하고자 부품관이 아닌 완성차관 옆 야외에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며 “중국 사업 전담 조직을 중심으로 중국 현지 거점을 운영하고 지속해서 사업 효율화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갑자기 비틀, 차체 폭삭…샤오미 첫 전기차 '대륙의 진짜 실수'? 중국산 '저가 전기차’ 공습에…테슬라 100년 전통 공정 버린다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2024.04.18 16:32

  • 모텔서 나체·성관계 몰카 찍혔다…236명 울린 중국인 감형, 왜

    모텔서 나체·성관계 몰카 찍혔다…236명 울린 중국인 감형, 왜

    숙박업소에 카메라 등을 설치해 투숙객들을 몰래 촬영한 중국인이 2심에서 감형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1-1부(부장 이영광·안희길·조정래)는 18일 성폭력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반포 등) 혐의로 기소된 중국 국적 A씨(28)에게 징역 1년8개월을 선고했다.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3년간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기간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     1심은 징역 2년을 선고했었다.   A씨는 지난해 4∼9월 서울 관악구 모텔 3곳 7개 객실 환풍구와 컴퓨터에 불법 촬영 기기를 설치한 뒤 120여 차례에 걸쳐 투숙객 236명의 나체와 성관계 장면 등을 몰래 촬영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재판부는 “A씨의 범행 수법이 불량하고 죄질이 매우 좋지 않지만, 2심에 이르러 신원이 밝혀진 피해자들과 모두 합의했고 국내에서 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2024.04.18 15:17

  • 바이든 "철강 관세 3배 인상"에 분노한 中 "모든 조치 강구"

    바이든 "철강 관세 3배 인상"에 분노한 中 "모든 조치 강구"

    1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 피츠버그 철강노조 본부에서 중국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발표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불공정을 이유로 중국산 철강 관세를 3배 인상시키기로 하는 등 대중국 보호무역 조치에 나서자, 중국이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며 강력히 반발하기 시작했다. 미 대선을 앞두고 다시 한번 미·중 간 무역 전쟁이 격화되면서 관련국들에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17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경합주 유세에서 "중국 정부와 중국 철강회사가 보조금을 매개로 '부정행위'를 하고 있다"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현 7.5% 수준에서 25%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미 무역대표부(USTR)는 중국의 해양·물류·조선업에 대해 이른바 '수퍼 301조'로 불리는 보복 조치 검토에 들어갔다. 수퍼 301조는 외국의 불공정한 행위에 대해 고율의 관세 등을 허용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보호무역 조치다. 바이든 행정부 들어 중국에 대한 수퍼 301조 발동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자 중국 상무부는 이날 밤늦게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내고 “중국은 USTR이 조사 시작을 선포한 것에 대해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수퍼 301조에 따라) 대중국 추가 관세를 부과한 게 이미 세계무역기구(WTO)에서 무역 규칙 위반으로 결론 났고, 많은 회원국들도 반대했다”며 “미국이 국내 정치적 필요에 따라 새롭게 조사를 시작한 것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담화에선 바이든 대통령이 지시한 철강 관세 인상에 대해선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17일 밤 중국 상무부가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발표해 미국 무역대표부의 301조 발동에 반발했다. 중국 상무부 홈페이지 캡처 중국 상무부는 또 “중국은 (이번 조사에 대해) 면밀히 주시하면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 권익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보복 대응을 예고한 것이다.     중국은 미국의 수퍼 301조 발동 속도에 놀라는 분위기다. 미국의 5대 노조는 USTR에 해양·물류·조선 분야에서 중국의 불합리하고 차별적인 관행을 조사해 달라며 지난달 12일 신청서를 접수했다. 이후 USTR이 36일만에 조사에 착수하면서 "이례적으로 빠른 움직임"(차이신)이란 평가가 나왔다.     중국 당국은 신청서가 접수될 무렵부터 중국 주요 조선소와 협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은 국가 차원에서 특별 대응팀과 법률팀을 꾸려 미국의 조치에 따른 영향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예정이다.      ━  블링컨 방중 앞두고 먹구름   미·중 무역 갈등이 불거진 상황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방중할 예정이다. 블링컨 장관의 방중은 10개월만이다. 중국의 러시아 지원, 남중국해에서 필리핀에 대한 강압 등은 물론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을 비롯한 중동 현안과 북한의 도발 억제, 대만 라이칭더 민진당 행정부 출범 등 미·중 협력을 필요로 하는 사안이 산적한 상태다. 하지만 무역 갈등이 다시 불거지면서 양측 간 협력보다 갈등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관련기사 미·중 국방, 1년반 만에 화상회담…美USTR 대표는 ‘관세전쟁’ 예고? 中 1분기 GDP 성장률 5.3% …시장 전망치 웃돌아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2024.04.18 13:45

  • [CMG중국통신] 中 리창 총리, 광저우 ‘캔톤페어’서 해외 바이어들과 간담회 가져

    [CMG중국통신] 中 리창 총리, 광저우 ‘캔톤페어’서 해외 바이어들과 간담회 가져

    CMG  4월 17일 리창 중국 총리는 광저우(廣州)에서 열린 제135회 중국 수출입 박람회인 ‘캔톤페어(Canton Fair)’에 참석한 해외 바이어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리창 총리는 캔톤페어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며 “캔톤페어는 중국이 지속해서 대외 개방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에 적극적으로 융합해 온 하나의 축소판”이라고 설명했다.   1957년 봄에 첫선을 보인 캔톤페어는 현재 중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큰 규모의 종합 무역 행사로, 매년 봄과 가을에 광저우에서 열린다.   올해 캔톤페어에는 200개 이상의 국가 및 지역에서 약 15만 명의 해외 바이어들이 사전 등록을 마쳤으며, 이는 지난해 대비 17.4% 늘어난 수치다.   리 총리는 이케아, 월마트 등 기업 관계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중국은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무역과 투자의 자유화 및 편의성 증진을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를 통해 세계 무역 및 경제에 안정성을 제공하고 각국 기업 발전에 보다 넓은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언급했다.   자료 제공: CMG  

    2024.04.18 12:02

  • 중국산 철강·알루미늄 정조준…바이든, 관세 3배로 인상 검토

    중국산 철강·알루미늄 정조준…바이든, 관세 3배로 인상 검토

    바이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무역대표부(USTR)에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3배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미국 근로자들이 중국과의 불공정한 경쟁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집권하면 중국산 제품에 초고율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공언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이어 바이든도 11월 대선을 앞두고 ‘중국 때리기’로 표심 얻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AFP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은 바이든이 중국의 불공정한 통상 관행을 지적하며 관세 인상 조치를 고려할 것을 USTR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의 평균 관세는 현재 7.5%다. 바이든이 이날 직접 권고한 세율은 25%에 이른다.   관세 인상 명분은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이다. 백악관은 “미국 근로자들이 중국의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 수입으로 인해 불공정한 경쟁에 직면하고 있다”며 “보조금과 (보호주의) 정책을 통한 중국산 저가 대체재 때문에 고품질의 미국 제품 (경쟁력)이 인위적으로 약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백악관은 바이든의 지시가 USTR의 대(對)중국 무역법 301조 적용 검토 결과에 맞춰 이뤄졌다고 밝혔다. USTR은 트럼프 행정부 시절 무역법 301조를 이용해 중국산 수입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조치를 갱신할지를 검토해왔다. ‘슈퍼 301조’로 통하는 무역법 301조는 교역상대국의 불공정하거나 차별적인 무역 행위 또는 특정 수입품목으로 인해 미국 내 산업에 차질이 발생했다고 판단되면 대통령 권한으로 무역 보복을 허용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멕시코를 거쳐 미국으로 우회 수입되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조사도 지시했다. 중국 등에서 제조한 철강이 멕시코를 통해 면세를 받은 상태에서 미국으로 건너가 관세 회피가 이뤄진다는 우려에서다.   다만 미국이 중국 철강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3배 올리더라도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철강 수요 중 중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0.6%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이번 조치가 11월 대선을 앞두고 철강 산업이 주력인 펜실베이니아주 노동자들에게 제조업 보호와 대중 강경 노선을 보여 주려는 의도란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바이든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열리는 전미철강노조 조합원들에게 관세인상 조치를 직접 밝힐 계획이다. 펜실베이니아주는 바이든과 트럼프가 지지율에서 우열을 가리지 못하는 대표적인 경합주다. 앞서 트럼프는 “재집권할 경우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60% 이상의 관세율을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2024.04.18 00:11

  • 바이든도 '중국 때리기'…"中 철강·알루미늄 관세 3배 인상 추진"

    바이든도 '중국 때리기'…"中 철강·알루미늄 관세 3배 인상 추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에서 열린 한 행사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 무역대표부(USTR)에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3배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미국 근로자들이 중국과의 불공정한 경쟁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집권하면 중국산 제품에 초고율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공언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이어 바이든도 11월 대선을 앞두고 ‘중국 때리기’로 표심 얻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AFP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미 백악관은 바이든이 17일(현지시간) 중국의 불공정한 통상관행을 지적하며 관세 인상 조치를 고려할 것을 미 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의 평균 관세는 현재 7.5%다. 바이든이 이날 직접 권고한 세율은 25%에 이른다.     관세 인상의 명분은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이다. 백악관은 “미 근로자들이 중국의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 수입으로 인해 불공정한 경쟁에 직면하고 있다”며 “보조금과 (보호주의) 정책을 통한 중국산 저가 대체재 때문에 고품질의 미국 제품 (경쟁력이) 인위적으로 약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백악관은 바이든의 이번 지시가 USTR의 대(對)중국 무역법 301조 적용 검토 결과에 맞춰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USTR은 트럼프 행정부 시절 무역법 301조를 이용해 중국산 수입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조치를 갱신할지 여부를 검토해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USTR이 관련 조사를 완료하면 관세 인상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슈퍼 301조’로 통하는 무역법 301조는 교역상대국의 불공정하거나 차별적인 무역 행위 또는 특정 수입품목으로 인해 미국 내 산업에 차질이 발생했다고 판단되면 대통령 권한으로 무역 보복을 허용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멕시코를 거쳐 미국으로 우회 수입되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조사도 지시했다. 중국 등에서 제조한 철강이 멕시코를 통해 면세를 받은 상태에서 미국으로 건너가 관세 회피가 이뤄지고 있다는 우려에서다.   다만 미국이 중국 철강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3배 올리더라도 당장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철강 수요 중 중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0.6%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바이든의 이번 조치가 11월 대선을 앞두고 철강 산업이 주력인 펜실베니아주 노동자들에게 미국 제조업 보호와 대중 강경 노선을 보여 주려는 의도란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바이든은 이날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에서 열리는 전미철강노조 조합원들에게 이번 관세인상 조치에 대해 직접 밝힐 계획이다. 펜실베이니아주는 바이든과 트럼프가 지지율에서 우열을 가리지 못하는 대표적인 경합주다. 앞서 트럼프는 “재집권할 경우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60% 이상의 관세율을 적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FT에 “이번 조치는 선거와는 아무 관련도 없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미·중 국방, 1년반 만에 화상회담…美USTR 대표는 ‘관세전쟁’ 예고?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2024.04.17 20:15

  • [속보] "바이든, 중국산 철강·알루미늄 관세 3배 인상 추진"

    [속보] "바이든, 중국산 철강·알루미늄 관세 3배 인상 추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현재 7.5%에서 25%로 3배 인상하는 안을 추진한다고 AFP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근로자들이 중국의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들의 수입으로 인해 계속 불공정한 경쟁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정책의 집행을 고려해달라고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했다고 전했다. USTR은 미국의 통상정책을 진두지휘하는 대통령 직속 기구이다.   백악관은 이어 "자국 철강과 알루미늄 산업에 대한 중국의 보조금과 (보호주의) 정책은 고품질의 미국 제품이 중국의 저가 대체재 때문에 인위적으로 약화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USTR이 최근 미국 5개 노조의 청원에 따라 조선, 해양, 물류 부문에서 중국의 무역 관행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노조는 중국이 이들 산업을 지배하기 위해 사용하는 '불합리하고 차별적인' 정책과 관행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촉구했다.   미국의 한 고위 관리자는 기자들에게 "중국이 전 세계 철강 생산량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철강 가격보다 훨씬 낮은 비용으로 금속을 수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USTR의 무역법 301조 검토와 조사 결과에 맞춰 세율을 3배 인상함으로써 중국의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의 효과를 강화하는 방안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무역법 301조는 미국 행정부가 다른 나라의 통상관행이나 정책을 조사해 무역장벽이 확인되면 수입품에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하는 경제안보 법률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요한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의 피츠버그에서 철강 노동자들에게 연설할 준비를 하고 있는데, 이들의 표를 얻기 위함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그의 경쟁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모두 미국 제조업을 부활시키겠다고 약속하면서, 생산직 유권자들의 표를 얻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의 관세 회피를 막기 위해 멕시코와 협력할 것을 관리들에게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2024.04.17 18:10

  • 한국, 100대 기업 시총·영업익 대만에 역전...TSMC는 삼성 더 따돌려

    한국, 100대 기업 시총·영업익 대만에 역전...TSMC는 삼성 더 따돌려

    대만 신주의 TSMC 본사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한국 시가총액 100대 기업의 몸값과 영업이익이 대만 기업들에 역전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국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와 TSMC의 영업이익은 지난 2022년 TSMC가 삼성을 뛰어넘은 뒤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1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한국과 대만의 시가총액 100대 기업을 조사(금융업·지주사·특수목적회사 제외)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 100대 기업의 시총 합은 1565조 4222억원으로, 대만 100대 기업들의 1649조 8709억원에 미치지 못했다(지난해 말 기준). 2013년 말에는 한국 기업들 시총이 대만 기업을 앞섰지만, 뒤집혔다. 지난 10년 새 대만 기업들의 시총이 205% 증가할 사이에 한국 기업들의 시총 증가는 88.9%에 그친 결과다.  김경진 기자   10년 새 양국 100대 기업의 영업이익도 뒤집혔다. 지난해 말 한국 100대 기업 영업이익은 71조6491억원으로, 10년 전의 88조1953억원보다 도리어 18.8% 줄었다. 반면 이 기간 대만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36조 3947억원에서 86조 960억원으로, 136.6% 늘었다.   대만의 이같은 양적·질적 성장은 IT·전기전자 기업들이 견인했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대만 시총 100위 기업 내에 IT·전기전자 기업은 61개로, 이들은 지난해 69조19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한국 100대 기업 중 IT·전기전자 기업은 15개이며, 이들 시총 합은 766조 1971억원으로 조사됐다. 100대 기업 시총 중 IT·전자 기업의 비중은 한국과 대만이 각각 48.9%와 77.4%이었다. 신재민 기자   삼성전자와 TSMC 실적도 지난 10년 새 뒤집혔다. 두 회사는 각각 한국·대만 시총의 29.9%와 39.1%를 차지한다. 삼성전자 시총은 202조 947억원(2013년)에서 266조 5332억원(2023년)으로 10년 새 131.9% 늘었으나, 이 기간 TSMC 시총은 96조 1509억원에서 549조 4057억원으로 571.4% 늘었다. 지난해 TSMC 매출이 2013년 대비 4배(311.9% 증가)인 반면, 삼성전자 매출은 이 기간 13.2% 증가에 그쳐 제자리 수준이었다.    양사 영업이익의 차이는 반도체 업황이 나빴던 지난해 급격히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6조5670억원으로 전년 대비 84.8% 급감했지만, TSMC 영업이익은 38조6278억원으로 전년보다 20.5% 줄었다. 심서현 기자 shshim@joongang.co.kr

    2024.04.17 18:07

  • 中 요소 수입 88%→12% 줄었는데…업계 "중국 의존 다시 커질듯" 왜

    中 요소 수입 88%→12% 줄었는데…업계 "중국 의존 다시 커질듯" 왜

    지난해 12월 울산광역시 울산항에서 롯데정밀화학 직원들이 베트남에서 수입한 요소를 롯데정밀화학 공장에 입고하고 있다. 롯데정밀화학 제공 지난해 말 중국이 요소수의 핵심 원재료인 요소 수출을 제한하면서 중국산 요소 수입 비중이 88%에서 10%대로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베트남·일본 등 제3국에서 들어온 요소 비중이 커지면서 수입선이 다양해졌다. 다만 업계에선 가격 경쟁력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다시 중국에 의존 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김주원 기자 17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산업·차량용 요소 수입국 비중(중량 기준)은 베트남이 65.6%로 가장 많았다. 중국 비중은 12.6%로 2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일본(7.4%), 카타르(7.2%), 인도네시아(4.4%), 사우디아라비아(2.7%) 순이었다. 요소는 경유차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을 줄여주는 요소수의 원재료다.   중국 의존도가 80%대에 달했던 이전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중국산 요소는 2019년 89.3%, 2020년 88.5%, 2021년 83.4%, 2022년 71.7%, 2023년 88.1% 등 매년 전체 수입량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해왔다. 2021년 11월 중국발(發) 요소수 대란이 벌어졌지만, 이후에도 중국 의존 현상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올해 중국산 비중이 크게 떨어진 것은 중국을 대신한 제3국으로부터의 요소 수입이 연초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중국은 ‘내수 시장 안정’을 이유로 통관 과정에서 요소 수출을 제한했고,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정부와 업계는 베트남·일본 등에서 요소를 대량 들여왔다. 그 결과 올해 1분기 기준 요소 수입국이 예년과 비교해 다양해질 수 있었던 것이다. 지난 2월 전북 익산 요소수 생산업체 아톤산업에 공급된 600t 분량의 베트남산 요소. 익산시 제공   정부는 중국에 대한 자원 의존도를 계속해서 낮추겠다는 입장이지만, 요소수 업계에선 이같은 흐름이 지속할지에 회의적인 분위기다. 중국산 요소의 가격 경쟁력이 다른 나라보다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역통계상 각국 수출량 대비 수출액을 산출해보니 중국산 요소는 ㎏당 0.418달러인 반면, 베트남산은 0.442달러, 일본산은 0.59달러로 더 비싸게 나타났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중국산 비중이 다시 자연스럽게 커질 수밖에 없다고 예상한다.  요소 뿐만 아니라 화학 비료에 쓰이는 인산이암모늄, 디스플레이 제조에 활용되는 갈륨, 음극재 핵심소재인 흑연 등 중국 의존도가 높은 다른 주요 자원들에도 해당되는 얘기다. 익명을 원한 업계 관계자는 “업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가격 경쟁력도 좋고 물류적으로도 가까운 중국산을 쓰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가 없다”며 “강력한 인센티브 없인 중국산 이외의 요소를 선택하긴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달 25일 서울에서 열린 8대 산업 공급망 선도 프로젝트 이행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이에 정부는 최근 민관 협의체인 ‘요소 공급망 얼라이언스’를 구성하고 국내에서 직접 요소를 생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경제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국내에서 요소를 생산하는 기업에 재정·세제 등 종합적인 지원을 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부는 오는 6월 ‘공급망 안정화 기본법’ 시행 시점에 맞춰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김종주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공급망정책과장은 “자원 다변화는 경제적 비용만 고려해선 안 되고, 사회적 비용과 필수적인 국민 생활 측면까지 고려해야 하는 문제”라며 “기업들과 함께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부로 한국에서 발효된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공급망 협정(필라2)도 ‘제2의 요소 대란’을 막는 데 기여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공급망 위기 발생 시 미국·일본·호주·베트남 등 14개 회원국이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는 ‘위기 대응 네트워크’를 가동해 대체 공급처와 운송 경로를 찾고, 신속한 통관을 진행하는 것이 골자다.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산업공급망 정책을 지원하는 공급망 통상정책이 필요한바, 이에 따른 IPEF 공급망 협정 활용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나상현 기자 na.sanghyeon@joongang.co.kr

    2024.04.17 17:45

  • "매화? 거대한 생리대같다"…3조8000억짜리 中기차역 논란

    "매화? 거대한 생리대같다"…3조8000억짜리 中기차역 논란

    북난징역 조감도. 사진 중국 웨이보 캡처 직접 만드는 수제 생리대. 중앙포토 중국에서 기차역사 시안이 생리대와 흡사해 논란을 빚고 있다.    16일 영국 BBC에 따르면 중국 장쑤성 난징시는 올해 상반기 착공 예정인 난징북역 조감도를 공개했다. 역사 디자인은 난징시의 명물인 매화꽃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난징에서는 매년 봄 매화 축제가 열린다.    그러나 인터넷 등에서 난징북역의 조감도가 매화보다 생리대를 더 닮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웨이보(微博·중국판 X)에 "이것은 거대한 생리대"라며 "매화처럼 보인다고 말하는 것은 민망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 글은 수백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다른 누리꾼은 "우리는 모두 생리대라고 바로 말할 수 있는데, 건축가들은 왜 그럴 수 없는 걸까요"라고 반문했다.   홍매화. 뉴스1 매화 꽃잎은 5~6개인데, 조감도를 보면 꽃잎 모양은 4개뿐이라 매화로 볼 수 없다는 비판도 나왔다.   관영 매체 난징데일리에 따르면 예비 설계안은 장쑤성 정부와 중국 국영 철도 그룹에 의해 승인됐다.   건설에는 200억위안(약 3조816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된다. 2028년 초 완공시 매년 승객 3650만명이 이용하는 난징시 최대 역사가 된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2024.04.17 15:49

  • 결승선서 기다린 케냐 선수…中 마라톤 승부조작 사실이었다

    결승선서 기다린 케냐 선수…中 마라톤 승부조작 사실이었다

    지난 14일(현지시각)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하프 마라톤 대회 모습. 결승선을 앞두고 외국 선수가 중국 허제 선수에게 속도를 늦추며 손짓하고 있다. X(구 트위터) 캡처   지난 14일 중국 베이징 하프 마라톤 대회에서 외국 선수들이 중국 선수의 우승을 위해 일부러 속도를 늦추는 모습이 포착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케냐 선수 윌리 응낭가트가 “우리는 고용된 사람들이었다”고 실토했다.   16일(현지시각) BBC 스포츠 아프리카에 따르면 응낭가트는 “경쟁을 위해 출전한 것이 아니다”며 “내 임무는 속도를 설정하고 그(중국 선수 허제)가 승리하도록 돕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날 대회에서는 2023 항저우 아시안 게임 금메달리스트인 허제 선수가 1시간 3분 44초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논란은 당시 경기 영상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퍼지면서다. 영상을 보면 앞서 달리던 케냐 선수 로버트 키터와 응낭가트, 에티오피아 선수 데제네 비킬라는 결승선을 앞두고 속도를 늦춘다. 한 선수는 먼저 가라고 허제 선수에게 손짓하기도 한다.   이 선수 3명은 이날 대회에서 나란히 허제 선수보다 1초 늦게 들어와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이에 중국 네티즌들은 “허제 선수가 우승을 위해 질주했지만, 외국인 선수들은 경쟁하고 싶어하는 것 같지 않았다”“승부 조작을 신고하려면 중앙기율검사위원회(중국 공산당 최고 사정기구)로 가면 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응낭가트 선수는 조작논란에 대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친구라서 허제가 우승하게 했다”면서 “그렇게 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은 아니고 금전적 보상도 없었다”고 말했다. 키터와 비킬라는 SCMP의 연락을 받지 않았다.   하지만 응가와트는 이후 BBC와의 인터뷰에서 고용된 사실을 자백했다. 자신들은 허제 선수의 ‘페이스메이커’라고 밝혔다.   BBC에 따르는 응가와트는 허제 선수가 중국 하프마라톤 기록인 1시간 2분 33초를 깨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다른 주자들과 계약을 맺었다. 이들 4명 중 한명은 이날 완주하지 못했다.   응가와트는 “제게는 경쟁을 위한 레이스가 아니었다”며 “내 임무는 속도를 설정하고 그가 승리하도록 돕는 것이었지만 안타깝게도 (중국)국가 기록 경신이라는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조작논란과 관련 그는 “왜 제 가슴 번호에 ‘심박조율기’라고 표시하지 않고 제 이름을 붙였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지난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하프 마라톤 대회에서 외국 선수들이 결승점 전에 속도를 늦추는 듯한 영상이 게재되며 논란이 됐다. 사진 엑스 캡처   이 대회를 주최한 베이징 스포츠국은 AFP통신에 “사건을 조사 중”이라며 “결과가 나오면 대중에게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허제 선수는 지난달 우시에서 열린 풀코스 마라톤 대회에서는 2시간 6분 57초만으로 중국 신기록을 세웠다. 올해 여름 파리올림픽 출전을 노리고 있다.   세계육상연맹은 BBC에 “이번 주말 베이징 하프 마라톤 영상이 온라인에 유포된 것을 알고 있으며 현재 관련 지방 당국에서 조사가 진행 중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맹은 스포츠의 진실성을 최우선한다”라면서도 “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더 이상의 논평을 할 수 없다”고 했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2024.04.17 14:45

  • 미·중 국방, 1년반 만에 화상회담…美USTR 대표는 ‘관세전쟁’ 예고?

    미·중 국방, 1년반 만에 화상회담…美USTR 대표는 ‘관세전쟁’ 예고?

    16일(현지시간)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둥쥔(董軍) 중국 국방부장과 화상 통화를 가졌다고 양국 군 당국이 발표했다. 미·중 국방장관의 회담은 지난 2022년 11월 22일 오스틴 장관과 웨이펑허(魏鳳和) 부장의 캄보디아 회동 이후 17개월 만에 이뤄졌다. 낙마한 리상푸(李尙福) 전 국방부장과는 지난해 6월 싱가포르 샹그릴라 회의에서 만나 악수했지만, 정식 회담은 갖지 못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AP=연합뉴스 회담에서 양국 국방장관은 남중국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북한의 최근 도발 행위도 논의했다고 팻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이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남중국해에서 국제법에 따른 항행의 자유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미국은 미·중 3개 공동성명, 대만관계법 및 6개 보증을 따르는 하나의 중국 정책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중국이 러시아 군사 분야에 대한 지원 문제를 다뤘으며, 미국 동맹국의 이익과 가치관에 대한 입장도 강조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군사 충돌 방지를 강조했다. 둥 부장은 “군사영역은 양국 정상의 합의 실천을 확보하고, 양국 관계 발전을 안정시키며, 중대한 위기 발생을 방지하는 핵심”이라며 “중·미 양군은 공존의 길을 찾고, 평화를 소중히 여기며, 안정을 중시하고, 믿음을 근본으로 삼는 교류의 기본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국방부가 17일 발표했다.     둥 부장은 이어 대만과 남중국해 문제를 강조했다. 그는 “대만은 중국 핵심 이익 중의 핵심으로, 중국의 핵심 이익은 절대 손상을 용납할 수 없다”며 “중국 인민해방군은 모든 ‘대만독립’ 분열 활동과 외부의 용인과 지지를 그대로 내버려 두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 남중국해에 대해서는 “미국이 중국의 주권과 해양권익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5일 베이징 중국 외교부 청사에서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오른쪽 두번째), 사라 베런(오른쪽) 백악관 안전보장회의(NSC) 중국·대만 담당 선임국장이 마자오쉬(馬朝旭, 왼쪽 두번째) 외교부부장(차관)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은 니컬러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 중국외교부 사이트 캡처  ━  美 외교 차관보, 中 대만 담당 차관 만나   국방장관 회담에 앞서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외교관이 베이징에서 대만 문제를 논의했다. 지난 14~16일 베이징을 방문한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사라 베런 백악관 안전보장회의(NSC) 중국·대만 담당 선임국장은 마자오쉬(馬朝旭) 외교부부장(차관), 양타오(楊濤) 미국·대양주 국장, 추카이밍(仇開明) 대만판공실 부주임(차관급)과 연쇄 회담을 가졌다. 대만 연합보는 17일 미국 외교관이 중국의 대만 담당 관료를 만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보도했다.     왕신셴(王信賢) 대만 정치대 동아시아연구소 교수는 “중국공산당 시스템에서 외교와 대만을 다루는 통일전선은 다르다”며 “5월 20일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총통의 취임사, 심지어 대만의 안보, 외교, 양안(중국과 대만) 담당 인사 배치도 토론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4월 대만을 방문한 로라 로젠버그 미국재대만협회(AIT) 회장이 라이칭더 차기 총통과 논의한 내용을 다시 베이징과 소통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캐서린 타이(오른쪽)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지난 10일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국빈만찬장에 들어오고 있다. EPA    ━  타이 USTR 대표 “中에 계속 맞설 것”   한편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에 대해 무역법 301조에 의한 관세 부과 등 강경한 무역 방어 수단을 깊이 있게 검토 중이다. 올 미 대선을 앞두고 ‘미·중 무역전쟁’이 재현될지 주목된다.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6일(현지시간) 하원 세입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우리는 수년간 중국의 제어 받지 않는 비(非)시장 정책과 불공정 행위가 철강과 알루미늄·태양광·배터리·전기차, 핵심 광물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미국에 미치는 영향을 목격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밝혔듯 정부는 중국에 계속 맞설 것”이라며 “우리는 이를 위해 무역 조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기엔 무역법 301조를 통한 조치가 포함된다”며 “우리는 지난 4년간 중국에 대한 301조 적용을 검토했으며, 이를 통해 해킹 등 중국의 강제적인 기술 이전 정책을 비롯해 미·중 무역 불균형 등에 따른 해악에 전략적·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관세 조치를 평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무역법 301조를 이용해 수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중국이 보복 관세로 대응하면서 이른바 ‘미·중 무역전쟁’이 촉발됐다. 바이든 정부는 이 같은 고율 관세를 갱신할지 여부를 장기간 검토해왔다. 타이 대표의 이날 발언은 바이든 정부 역시 강력한 대중국 무역 방어 수단을 마련할 것이란 의지로 풀이된다.     앞서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도 지난주 중국 방문 당시 “중국의 전기차, 태양광 패널 등 청정에너지 제품 과잉 생산이 밀어내기 수출로 이어져 미국 등 세계 기업과 노동자에게 피해를 준다”고 경고했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미국의 산업계와 노조, 정치권은 중국의 전기차, 조선업 등 산업 전반에 걸쳐 무역법 301조에 따른 관세 인상을 압박하고 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임선영 기자 shin.kyungjin@joongang.co.kr

    2024.04.17 14:04

  • 서울시립대, 중국 대련이공대학 부총장단 방문 및 협정체결식 진행

    서울시립대, 중국 대련이공대학 부총장단 방문 및 협정체결식 진행

    대련이공대학 부총장단 방문 및 협정 체결식 서울시립대학교는 지난 16일 중국 대련이공대학과 일반 및 학생교류 협정을 체결하였다. 협정 체결식에는 김혁 대외협력부총장, 김정현 공과대학장, 송지희 국제교육원장 등 서울시립대 관계자와 종슈안 루오(Zhongxuan Luo) 부총장을 비롯한 대련이공대학 교수 및 직원 10명이 참석하였다.   이날 방문 및 협정 체결은 나영승 기계공학과 교수의 대련이공대학 교수진과의 연구 협력을 계기로 성사되었다.   중국 대련이공대학은 기계공학 분야뿐만 아니라 화학공학 분야에서도 우수한 연구 실적을 수행하는 대학으로 향후 우리대학의 다양한 공학 분야에서의 연구 협력이 기대된다.   서울시립대는 현재 77개국 620개 해외대학과 협정을 맺고 있으며, 이 중 49개 중국대학과 교류하고 있다. 연간 약 900명 규모의 학생 교환 프로그램 등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글로벌 협력 및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2024.04.17 13:51

  • [CMG중국통신] 제11회 베이징 국제 훠궈 식자재용품 전시회 개최

    [CMG중국통신] 제11회 베이징 국제 훠궈 식자재용품 전시회 개최

    베이징 국제 훠궈 식자재용품 전시회 현장 버섯 훠궈(火鍋), 솬탕위(酸湯魚) 훠궈, 육개장 훠궈, 텅자오(藤椒) 훠궈, 마라(麻辣) 훠궈 등 중국의 2000여 개 훠궈산업망 업체를 총동원한 '2024 제11회 베이징 국제 훠궈식자재용품 전시회'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열렸다. 전시 면적은 8만 제곱미터 이상이며 2000여 개의 브랜드가 참가해 신제품, 신기술 등을 전시했다. 전시품에는 식재료, 훠궈 재료, 특색 전골, 밀키트, 훠궈 양념, 향신료, 주방용품 등이 있었다.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중국 훠궈 산업의 시장 규모는 5966억 위안(약 114조 2190억 원)에 달하고 2025년에는 6,689억 위안(약 128조 609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 제공: CMG

    2024.04.17 09:24

  • "푸바오 서울대공원으로" 민원에…서울시 "중국서 행복 기원"

    "푸바오 서울대공원으로" 민원에…서울시 "중국서 행복 기원"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 선수핑기지로 옮겨진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 EPA=연합뉴스 서울시가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를 서울대공원으로 데려와달라는 민원에 대해 "푸바오가 앞으로 지내게 될 중국 내 환경에 잘 적응해 행복하게 살기를 기원하는 마음"이라며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 동물기획과는 17일 '상상대로 서울' 게시판에 올라온 '중국 반환된 판다 푸바오서울시대공원 관람할 수 있게 배려 부탁한다'는 제목의 시민 제안에 이 같은 내용의 답변을 남겼다.   앞서 시민 김모씨는 지난 8일 이 게시판에 "한중 우호의 상징인 판다 푸바오를 중국에서 유료 임대해 서울대공원에 서울시민과 중국 관람객이 한중 우호의 사랑과 정을 나눌 수 있다"며 "푸바오 유료 임대비는 서울시민 성금과 서울시 예산으로 충당할 수 있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에버랜드에서 태어나 많은 사람의 사랑과 관심을 받았던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간 것에 대해 마음 아파하며 푸바오가 국내로 다시 돌아오기를 간절히 희망해 서울대공원에서 임대하는 방식으로라도 푸바오를 우리나라로 다시 데려와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제안하신 말씀이라 생각된다"고 했다.   이어 "서울대공원도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감에 따라 많은 시민분이 이에 대해 마음 아파하시는 점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며 "하지만 푸바오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해 보았을 때, 푸바오가 앞으로 지내게 될 중국 내 환경에 잘 적응해 행복하게 살기를 기원하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푸바오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사랑하는 마음에서 주신 제안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푸바오와 수컷 판다를 서울로 임대해와서 서울에서 번식시키면 어떻겠냐'는 민원에도 같은 내용의 답변을 남겼다.   한편 중국으로 반환된 자이언트 푸바오를 한국으로 다시 데려오자는 제안이 알려진 후 민원 게시판에는 이 같은 제안을 한 사람들을 중국으로 추방해달라는 글까지 등장하며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2024.04.17 09:10

  • 대만 100대 기업, 10년만에 한국 100대기업 시총·영업익 추월

    대만 100대 기업, 10년만에 한국 100대기업 시총·영업익 추월

    대만 북부 신주(新竹)에 위치한 세계 최대 파운드리 제조사 TSMC 본사 로고. 로이터=연합 대만 시가총액 100대 기업의 시총과 영업이익이 지난 10년 새 한국 100대 기업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한국과 대만의 시총 100대 기업(금융업·지주사·특수목적회사 제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 100대 기업 영업이익은 2013년 말 88조1953억원에서 2023년 말 71조6491억원으로 18.8%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대만 100대 기업 영업이익은 36조3947억원에서 86조960억원으로 136.6% 늘며 한국을 앞질렀다.   한국 100대 기업의 시총은 2013년 말 828조6898억원에서 2023년 말 1565조4222억원으로 88.9% 늘었다. 같은 기간 대만 100대 기업 시총은 540조9574억원에서 1694조8700억원으로 205% 급증하며 한국을 추월했다.   이 같은 역전 현상은 양국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와 TSMC의 시총과 영업이익 추이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와 TSMC의 지난해 말 시총은 각각 468조6279억원, 645조5566억원으로 TSMC가 삼성전자를 177조원가량 앞섰다.   10년 전인 2013년과 비교하면 삼성전자 시총은 202조947억원에서 266조5332억원(131.9%) 늘고, TSMC는 96조1509억원에서 549조4057억원(571.4%) 불어났다.   또 이 기간 영업이익은 삼성전자가 36조7850억원에서 6조5670억원으로 줄었는데, TSMC는 7조7238억원에서 38조6278억원으로 늘며 5배로 증가했다.   2021년까지는 영업이익에서 삼성전자가 TSMC를 앞섰다. 2021년 영업이익은 삼성전자가 51조6339억원, TSMC가 26조6492억원이다.   그러나 2022년 TSMC 영업이익이 48조5960억원으로 늘고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43조3770억원으로 줄면서 TSMC이 앞지르기 시작했다.   지난해 두 나라 100대 기업 중 시총 비중이 가장 큰 업종은 삼성전자와 TSMC를 포함하는 IT·전기전자였다.   한국 IT·전기전자 기업 15곳의 시총은 766조1971억원으로 100대 기업 중 48.9%를 차지했다.   대만은 IT·전기전자 기업 61곳이 시총 1276조6667억원을 기록해 100대 기업 내 비중이 77.4%에 달했다.  관련기사 "밤에 출근할게요" "그러시죠"…AI반도체 스타트업, 인재총력전 [팩플] 中 1분기 GDP 성장률 5.3% …시장 전망치 웃돌아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2024.04.17 06:45

  • 부양책 효과 봤나…중국은 1분기 5.3% 성장

    올 1분기(1~3월) 중국 경제가 5.3% 성장하며 연간 성장률 목표(5.0% 안팎)에 다가섰다. 중국 정부가 연초부터 내놓은 경기 부양책이 일부 효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경기가 회복 국면에 돌아섰다는 판단을 내리기엔 이르다는 지적이 많다. 부동산 시장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내수 개선 수준이 미약했기 때문이다.   16일(현지시간) 중국 국가통계국은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29조6299억 위안(5681조23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4.6%)를 크게 웃돌았고, 지난해 4분기(5.2%) 수치도 상회했다. 성라이윈(盛來運) 국가통계국 부국장은 “전체적으로 1분기 국민경제가 양호한 출발을 했다”며 “전체 1년 목표 임무 실현을 위한 비교적 좋은 기초를 닦았다”고 말했다.   연초 춘절(음력 설) 연휴 기간 소비가 늘어나고, 제조업 투자와 수출이 늘면서 1분기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발표된 1분기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4.7% 증가하고, 산업생산은 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입 규모도 1분기 전년 대비 5% 늘었는데(위안화 기준), 수출과 수입은 각각 4.9%·5.0% 증가했다.   하지만 이런 성장세가 이어지긴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1~2월에 두드러졌던 경기 회복세가 3월 들어 꺾이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어서다. 3월 수출입 규모는 전년 대비 1.3% 늘었는데, 이 중 수출은 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지표의 전년 대비 증가율도 각각 3.1%·4.5%로, 1~2월(5.5%·7%)에 비해 둔화했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0.1% 상승에 그쳤다. 로이터통신은 “3월 지표는 내수가 지속적으로 약세임을 보여준다”면서 “전반적인 성장 모멘텀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창 슈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도 “1분기 경기 회복은 주로 공공 투자에 의해 이뤄졌다”며 “생산과 민간 수요가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는 건 경기 회복이 불확실하다는 걸 보여준다”고 짚었다.   부동산 시장 부진이 장기화하는 것도 경기 회복세의 걸림돌로 꼽힌다. 이날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1분기 부동산 부문 투자는 9.5% 감소했다. 최근 중국 정부는 부동산 시장 침체를 해소하기 위해 금융기관에 적극적인 대출에 나설 것을 주문하고, 대출금리도 인하했지만 회복세는 더디다. 70대 도시 신규주택가격은 최근 10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에선 중국 정부가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 앞서 중국 국무원은 2027년까지 도시·인프라·교육·의료·교통 등 7대 분야의 설비 투자 규모를 전년 대비 25% 이상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오래된 자동차와 가전제품도 새것으로 교환할 경우 지원금을 주는 등 소비를 촉진하는 안도 내놨다.   이같은 재정정책으로 정부 부채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지난 10일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중국 정부의 재정적자가 올해 GDP의 7.1%를 차지해 지난해(5.8%)보다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중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피치는 “재정정책이 앞으로 몇 년간 성장 지원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면서 부채를 지속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오효정 기자 oh.hyojeong@joongang.co.kr

    2024.04.17 00:11

  • 일본 수산물은 싫지만 맥주는 OK

    일본 수산물은 싫지만 맥주는 OK

    최근 아사히 등 일본산 맥주 열풍이 불면서 올 1분기 일본 맥주 수입액이 중국 맥주의 3배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여파로 일본 수산물은 20% 가까이 줄어들었다.   김주원 기자 16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일본 맥주 수입액은 1492만5000달러로, 지난해 1분기(662만7000달러) 대비 125.2% 급증했다. 수입량으론 같은 기간 8422t에서 1만7136t으로 103.5% 늘었다.   일본산 맥주 수입은 2019년 일본 정부의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 규제 이후 불거진 ‘노재팬’ 움직임과 함께 침체했지만, 최근 반일 감정이 희석되면서 수입이 다시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연간 기준으로 2020년 556만8000달러에 불과했던 일본 맥주 수입은 2021년 687만5000달러, 2022년 1448만4000달러, 2023년 5551만6000달러로 매년 크게 증가했다. 올해는 1분기 수입 속도가 유지되면 6000만 달러 전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 추락한 중국 맥주, 수입 62% 급감   반면 수년간 칭다오 맥주를 앞세워 한국 시장에서 군림했던 중국 맥주는 최근 크게 쪼그라들었다. 올 1분기 중국산 맥주 수입액은 478만3000달러로, 일본산 맥주의 3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쳤다. 전년 동기(1255만1000달러) 대비 61.9% 떨어진 수치다. 1분기 기준으로 중국 맥주가 일본 맥주에 뒤처진 것은 2019년 이후 올해가 처음이다. 일본 맥주 선호도가 회복되는 동시에 지난해 한 중국 맥주 공장에서 남성이 소변을 보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악영향을 미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김주원 기자 이같은 희비는 주요 맥주 수입업체 실적에서도 드러난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일본 아사히 맥주를 수입·유통하는 롯데아사히주류의 지난해 매출액은 1386억4000만원으로, 2022년 매출액(322억원)보다 330.6% 늘었다. 영업이익도 35억2000만원에서 420억2000만원으로 무려 12배 가까이 커졌다. 지난해 개봉시 생맥주처럼 부드러운 거품이 올라오는 것으로 유명해진 ‘아사히 슈퍼드라이 생맥주캔’이 한국 시장에서 성공한 결과다. 반면 칭다오 등 중국 맥주를 수입하는 비어케이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은 1014만6000만원에서 806억4000만으로 20.5% 줄었고, 영업적자 폭은 21억4000만원에서 81억8000만원으로 282.1% 늘었다.   일본 위스키도 1분기 기준 수입액은 20.9%, 수입량은 31.3% 증가했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하이볼 인기가 커지면서 접근성이 좋은 일본산 위스키를 찾는 움직임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사케(10.3%), 커피(2%) 수입액도 늘어났다.   반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여파로 일본 수산물 수입은 확연하게 줄어든 모습이다. 일본산 어패류의 1분기 수입액은 3932만2000달러로, 지난해 동기(4858만2000달러) 대비 19.1% 감소했다. 어패류는 활어와 냉장·냉동 어류, 갑각류, 연체동물 등을 모두 합친 것이다.   일본산 어패류 수입은 1분기 기준 2021년 3631만8000달러, 2022년 4019만 달러, 2023년 4858만2000달러 등 최근 3년간 상승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8월부터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기 시작하면서 급감했다. 지난해 연간으론 전년 대비 12.8% 줄어든 1억5191만 달러를 기록했다.      세종=나상현 기자 na.sanghyeon@joongang.co.kr

    2024.04.17 00:11

  • 中 경제 1분기 5.3% 성장, 예상치 상회…"낙관은 이르다" 전망도

    中 경제 1분기 5.3% 성장, 예상치 상회…"낙관은 이르다" 전망도

    차준홍 기자 올 1분기(1~3월) 중국 경제가 5.3% 성장하며 연간 성장률 목표(5.0% 안팎)에 다가섰다. 중국 정부가 연초부터 내놓은 경기 부양책이 일부 효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경기가 회복 국면에 돌아섰다는 판단을 내리기엔 이르다는 지적이 많다. 부동산 시장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내수 개선세가 미약한 수준을 보이면서다.   16일(현지시간) 중국 국가통계국은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29조6299억위안(5681조23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4.6%)를 크게 웃돌았고, 지난해 4분기(5.2%) 수치도 상회했다. 성라이윈(盛來運) 국가통계국 부국장은 “전체적으로 1분기 국민경제가 양호한 출발을 했다”며 “전체 1년 목표 임무 실현을 위한 비교적 좋은 기초를 닦았다”고 말했다.   연초 춘절(음력 설) 연휴 기간 소비가 늘어나고, 제조업 투자와 수출이 늘면서 1분기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발표된 1분기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4.7% 증가하고, 산업생산은 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입 규모도 1분기 전년 대비 5% 늘었는데(위안화 기준), 수출과 수입은 각각 4.9%‧5.0% 증가했다.   하지만 이런 성장세가 이어지긴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1~2월에 두드러졌던 경기 회복세가 3월 들어 꺾이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어서다. 3월 수출입 규모는 전년 대비 1.3% 늘었는데, 이 중 수출은 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지표의 전년 대비 증가율도 각각 3.1%‧4.5%로, 1~2월(5.5%‧7%)에 비해 둔화했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0.1% 상승에 그쳤다. 로이터통신은 “3월 지표는 내수가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전반적인 성장 모멘텀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창 슈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도 “1분기 경기 회복은 주로 공공 투자에 의해 이뤄졌다”며 “생산과 민간 수요가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는 건 경기 회복이 불확실하다는 걸 보여준다”고 짚었다.   부동산 시장 부진이 장기화하는 것도 경기 회복세의 걸림돌로 꼽힌다. 이날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1분기 부동산 부문 투자는 9.5% 감소했다. 최근 중국 정부는 부동산 시장 침체를 해소하기 위해 금융기관에 적극적인 대출에 나설 것을 주문하고, 대출금리도 인하했지만 회복세는 더디다. 70대 도시 신규주택가격은 최근 10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동산 개발업체를 지원하고 소비자의 신뢰를 제고하려는 정부의 조치만으로는 침체를 막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선 중국 정부가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 앞서 중국 국무원은 2027년까지 도시‧인프라‧교육‧의료‧교통 등 7대 분야의 설비 투자 규모를 전년 대비 25% 이상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오래된 자동차와 가전제품도 새것으로 교환할 경우 지원금을 주는 등 소비를 촉진하는 안도 내놨다.   이같은 재정정책으로 정부 부채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지난 10일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중국 정부의 재정적자가 올해 GDP의 7.1%를 차지해 지난해(5.8%)보다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중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피치는 “중국이 부동산 의존 성장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하는 과정에서 경제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재정정책이 앞으로 몇 년간 성장 지원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면서 부채를 지속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오효정 기자 oh.hyojeong@joongang.co.kr

    2024.04.16 16:57

  • 결승선 앞 돌연 속도 늦추고 손짓…中선수 1등 만든 '의문의 장면'

    결승선 앞 돌연 속도 늦추고 손짓…中선수 1등 만든 '의문의 장면'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지난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하프 마라톤 대회에서 외국 선수들이 결승점 전에 속도를 늦추는 듯한 영상이 게재되며 논란이 됐다. 사진 엑스 캡처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하프 마라톤 대회에서 외국 선수들이 중국 선수의 우승을 위해 일부러 속도를 늦추는 듯한 모습이 포착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   뉴스위크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베이징 하프 마라톤 대회에서는 2023 항저우 아시안 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중국 허제 선수가 1시간 3분 44초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그런데 경기 영상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퍼지면서 논란이 됐다. 영상을 보면 앞서 달리던 케냐 선수 로버트 키터와 윌리 응낭가트, 에티오피아 선수 데제네 비킬라는 결승선을 앞두고 속도를 늦추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한 선수는 먼저 가라는 듯 허제 선수에게 손짓하기도 한다.     이 선수 3명은 나란히 허제 선수보다 1초 늦게 들어와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영상에는 외국 선수들이 속도를 늦추며 허제 선수에게 앞으로 가라고 손짓하는 듯한 모습이 잡혔다. 사진 엑스 캡처   이를 본 중국 네티즌들은 “허제 선수가 우승을 위해 질주했지만, 외국인 선수들은 경쟁하고 싶어하는 것 같지 않았다”“승부 조작을 신고하려면 중앙기율검사위원회(중국 공산당 최고 사정기구)로 가면 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관변 논객인 후시진 전 환구시보 편집장조차 웨이보에 글을 올리고 “사람들이 진정한 스포츠 정신에 어긋나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이번 일의 파장은 이미 하프 마라톤 자체를 넘어 확장됐다”고 말했다.   응낭가트 선수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친구라서 허제가 우승하게 했다”면서 “그렇게 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은 아니고 금전적 보상도 없었다”고 말했다. 키터와 비킬라는 SCMP의 연락을 받지 않았다.   논란이 확산하자 대회를 주최한 베이징 체육국은 진상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결과가 나오면 대중에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세계육상연맹은 BBC에 보낸 답변서에서 “우리는 베이징하프마라톤 후 온라인에 유포된 영상을 인지하고 있다”며 “현재 당국에서 조사 중인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어 “세계육상연맹은 스포츠의 통합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공식적인 언급은 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허제 선수는 올해 여름 파리올림픽 출전을 노리고 있다. 지난달 우시에서 열린 풀코스 마라톤 대회에서는 2시간 6분 57초 만에 결승선을 끊어 중국 신기록을 세웠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2024.04.16 16:39

  • '칭다오 그 영상' 충격파…中맥주 소비 확 줄었다, 日맥주 3분의 1

    '칭다오 그 영상' 충격파…中맥주 소비 확 줄었다, 日맥주 3분의 1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일본 맥주 ‘아사히 슈퍼드라이 생맥주캔’. 연합뉴스 최근 아사히 등 일본산 맥주 열풍이 불면서 올 1분기 일본 맥주 수입액이 중국 맥주의 3배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여파로 일본 수산물은 20% 가까이 줄어들었다.   16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일본 맥주 수입액은 1492만5000달러로, 지난해 1분기(662만7000달러) 대비 125.2% 급증했다. 수입량으론 같은 기간 8422t에서 1만7136t으로 103.5% 늘었다. 김주원 기자   일본산 맥주 수입은 2019년 일본 정부의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 규제 이후 불거진 ‘노재팬’ 움직임과 함께 침체했지만, 최근 반일 감정이 희석되면서 수입이 다시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연간 기준으로 2020년 556만8000달러에 불과했던 일본 맥주 수입은 2021년 687만5000달러, 2022년 1448만4000달러, 2023년 5551만6000달러 등으로 매년 크게 증가했다. 올해는 1분기 수입 속도가 유지되면 6000만 달러 전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수년간 칭다오 맥주를 앞세우며 한국 시장에서 군림했던 중국 맥주는 최근 크게 쪼그라들었다. 올 1분기 중국산 맥주 수입액은 478만3000달러로, 일본산 맥주의 3분의1 수준에도 못 미쳤다. 전년 동기(1255만1000달러) 대비 61.9% 떨어진 수치다. 1분기 기준으로 중국 맥주가 일본 맥주에 뒤처진 것은 2019년 이후 올해가 처음이다. 일본 맥주 선호도가 회복되는 동시에 지난해 한 중국 맥주 공장에서 남성이 소변을 보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악영향을 미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중국 칭다오 맥주. 연합뉴스   이같은 희비는 주요 맥주 수입업체들의 실적에서도 드러난다. 전자공시시스템을 살펴보면 일본 아사히 맥주를 수입·유통하는 롯데아사히주류의 지난해 매출액은 1386억4000만원으로, 2022년 매출액(322억원)보다 330.6% 늘었다. 영업이익도 35억2000만원에서 420억2000만원으로 무려 12배 가까이 커졌다. 지난해 개봉시 생맥주처럼 부드러운 거품이 올라오는 것으로 유명해진 ‘아사히 슈퍼드라이 생맥주캔’이 한국 시장에서 성공한 결과다. 반면 칭다오 등 중국 맥주를 수입하는 비어케이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은 1014만6000만원에서 806억4000만으로 20.5% 줄었고, 영업적자 폭은 21억4000만원에서 81억8000만원으로 282.1% 늘었다.   일본 위스키도 1분기 기준 수입액은 20.9%, 수입량은 31.3% 증가했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하이볼 인기가 커지면서 접근성이 좋은 일본산 위스키를 찾는 움직임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사케(10.3%), 커피(2%) 등의 수입액도 늘어나는 등 전반적인 일본산 주류·음료가 한국 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주원 기자 반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여파로 일본 수산물 수입은 확연하게 줄어든 모습이다. 일본산 어패류의 1분기 수입액은 3932만2000달러로, 지난해 동기(4858만2000달러) 대비 19.1% 감소했다. 어패류는 활어와 냉장·냉동 어류, 갑각류, 연체동물 등을 모두 합친 것이다.   일본산 어패류 수입은 1분기 기준 2021년 3631만8000달러, 2022년 4019만 달러, 2023년 4858만2000달러 등 최근 3년간 상승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8월부터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기 시작하면서 급감했다. 지난해 연간으론 전년 대비 12.8% 줄어든 1억5191만 달러를 기록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이듬해인 2012년(-33.3%) 이후 11년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세종=나상현 기자 na.sanghyeon@joongang.co.kr

    2024.04.16 16:09

  • 中 1분기 GDP 성장률 5.3% …시장 전망치 웃돌아

    中 1분기 GDP 성장률 5.3% …시장 전망치 웃돌아

    지난 12일 중국 동부 해안 롄윈강 항구에서 컨테이너를 선적하고 있다. 중국은 올해 1분기 예상을 웃도는 5.3% 성장을 기록했다고 국가통계국이 16일 발표했다. AFP=연합뉴스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2024년 1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동기 대비 5.3%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이 제조업 주도의 부활을 시도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같은 성장률은 로이터 여론조사의 예측치(4.6%), 중국 경제주간지 차이신(財信)이 조사한 국내외 14개 기관의 평균 전망치(4.9%)를 웃도는 수치다. 2023년 중국 경제성장률 목표(5.2%)보다 높다.     이날 성라이윈(盛來運) 국가통계국 부국장은 “전체적으로 1분기 국민경제가 양호한 출발을 했다”며 “전체 1년 목표 임무 실현을 위한 비교적 좋은 기초를 닦았다”고 말했다. 성 부국장은 “다만 외부 환경의 복잡성과 엄중함, 불확실성이 갈수록 상승하고 있어 경제 안정을 위한 기반은 아직 공고하지 않다”며 설명했다.   중국의 1분기 공업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6.1% 성장했다. 다만 1분기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2.7% 하락하면서 디플레이션 압박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라이윈(盛來運) 국가통계국 부국장이 16일 1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을 발표하고 있다. 중국국가신문판공실 홈페이지 캡처 내수·무역과 함께 중국 경제의 3두 마차인 투자는 1분기 4.5% 늘었다. 기초설비 투자가 6.5%, 제조업 투자가 9.9% 증가한 가운데 여전히 취약한 부동산 투자는 9.5% 감소했다고 국가통계국은 밝혔다.   맥쿼리의 래리 후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1분기 GDP 성장 수치가 예상보다 뛰어났지만, 전반적인 소매 판매와 부동산 수치는 상대적으로 약하다”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를 5.0% 안팎으로 설정했다. 다만 3월 인플레이션은 경제전문가 예측보다 낮아져 정책 당국이 취약한 부동산 부문의 위기를 상쇄하기 위해 내수를 자극하면서 디플레이션 압력이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2021년부터 중국 경제는 건설과 시장에 신뢰를 짓누르는 부동산 개발업체의 연이은 채무불이행(디폴트)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몇 주 동안 시장의 우려는 약세인 주택 매매와 국영 기업 완커(萬科)에 집중됐다.   1분기 수출도 달러 기준으로 약세를 보이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다만 분석가들은 생산자들이 수익을 늘리기 위해 세계 시장 점유율을 더 확대하면서 수출량이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  전문가 “반도체·IT 등 대중국 수출 개선 기대”   이치훈 국제금융센터 신흥경제부장은 “지난해 중국에서 누적되었던 재고가 상당 수준 해소되면서 반도체와 전자통신(IT) 제품 등의 대중국 수출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장기적으로 중국과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성 부국장은 1분기 도시실업률은 5.2%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재학 중인 학생을 제외한 16~24세 청년 실업률이 14.9% 발표한 이후 올해 1~2월에 이어 3월도 청년 실업률은 별도로 발표하지 않았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2024.04.16 1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