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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1분기 GDP 성장률 5.3% …시장 전망치 웃돌아

중앙일보

입력

지난 12일 중국 동부 해안 롄윈강 항구에서 컨테이너를 선적하고 있다. 중국은 올해 1분기 예상을 웃도는 5.3% 성장을 기록했다고 국가통계국이 16일 발표했다. AFP=연합뉴스

지난 12일 중국 동부 해안 롄윈강 항구에서 컨테이너를 선적하고 있다. 중국은 올해 1분기 예상을 웃도는 5.3% 성장을 기록했다고 국가통계국이 16일 발표했다. AFP=연합뉴스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2024년 1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동기 대비 5.3%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이 제조업 주도의 부활을 시도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같은 성장률은 로이터 여론조사의 예측치(4.6%), 중국 경제주간지 차이신(財信)이 조사한 국내외 14개 기관의 평균 전망치(4.9%)를 웃도는 수치다. 2023년 중국 경제성장률 목표(5.2%)보다 높다.

이날 성라이윈(盛來運) 국가통계국 부국장은 “전체적으로 1분기 국민경제가 양호한 출발을 했다”며 “전체 1년 목표 임무 실현을 위한 비교적 좋은 기초를 닦았다”고 말했다. 성 부국장은 “다만 외부 환경의 복잡성과 엄중함, 불확실성이 갈수록 상승하고 있어 경제 안정을 위한 기반은 아직 공고하지 않다”며 설명했다.

중국의 1분기 공업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6.1% 성장했다. 다만 1분기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2.7% 하락하면서 디플레이션 압박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라이윈(盛來運) 국가통계국 부국장이 16일 1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을 발표하고 있다. 중국국가신문판공실 홈페이지 캡처

성라이윈(盛來運) 국가통계국 부국장이 16일 1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을 발표하고 있다. 중국국가신문판공실 홈페이지 캡처

내수·무역과 함께 중국 경제의 3두 마차인 투자는 1분기 4.5% 늘었다. 기초설비 투자가 6.5%, 제조업 투자가 9.9% 증가한 가운데 여전히 취약한 부동산 투자는 9.5% 감소했다고 국가통계국은 밝혔다.

맥쿼리의 래리 후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1분기 GDP 성장 수치가 예상보다 뛰어났지만, 전반적인 소매 판매와 부동산 수치는 상대적으로 약하다”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를 5.0% 안팎으로 설정했다. 다만 3월 인플레이션은 경제전문가 예측보다 낮아져 정책 당국이 취약한 부동산 부문의 위기를 상쇄하기 위해 내수를 자극하면서 디플레이션 압력이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2021년부터 중국 경제는 건설과 시장에 신뢰를 짓누르는 부동산 개발업체의 연이은 채무불이행(디폴트)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몇 주 동안 시장의 우려는 약세인 주택 매매와 국영 기업 완커(萬科)에 집중됐다.

1분기 수출도 달러 기준으로 약세를 보이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다만 분석가들은 생산자들이 수익을 늘리기 위해 세계 시장 점유율을 더 확대하면서 수출량이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 “반도체·IT 등 대중국 수출 개선 기대”

이치훈 국제금융센터 신흥경제부장은 “지난해 중국에서 누적되었던 재고가 상당 수준 해소되면서 반도체와 전자통신(IT) 제품 등의 대중국 수출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장기적으로 중국과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성 부국장은 1분기 도시실업률은 5.2%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재학 중인 학생을 제외한 16~24세 청년 실업률이 14.9% 발표한 이후 올해 1~2월에 이어 3월도 청년 실업률은 별도로 발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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