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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치카식 주택 ‘댜오러우’, 도적으로부터 ‘나’를 지켜줘
청나라 말엽에 태어났거나, 그때 활동했던 유명 인사들의 회고록에 자주 등장하는 장면이 있다. 부모를 비롯한 집안 어른들의 얼굴 표정이 갑자기 어두워지는가 싶더니 갑자기 식구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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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칼럼] 성별을 가진 무기, 세계 최초의 전차 Mark 1
고대로부터 무기를 만들거나 이미 만들어진 무기에 남성(男性) 혹은 여성(女性)의 이름이나 성(性·Sex)적 특성을 부여하는 사례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일예로 기원전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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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시시각각] 손학규, 정동영 그리고 로페스
한 장의 사진이 있다. 1950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이다. 미군 해병 중위 발도메로 로페스는 해병 1사단 5연대 1대대 A중대 3소대장이었다. 탄우(彈雨) 속에서 로페스는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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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제41기 KT배 왕위전' 괴물 초단의 실축
○ . 윤준상 6단 ● . 한상훈 초단 제5보(57~61)=한상훈 초단이 중국의 일인자 구리(古力) 9단을 꺾고 LG배 8강에 올랐다. 중국 측은 "구리의 패배는 이상한 일이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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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제41기 KT배 왕위전' 풍성함과 메마름
'제41기 KT배 왕위전' ○ . 윤준상 6단 ● . 한상훈 초단 제4보(47~56)=돌의 어떤 형세가 '집'을 품고 있는 것일까. 이는 마치 어느 구름이 비를 품고 있을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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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제40기KT배왕위전 : 이대로 가면 진다
'제40기KT배왕위전' ○ . 도전자 이영구 5단 ● . 왕 위 이창호 9단 제5보(55~68)=결과를 보고 나면 모든 게 참 쉽다. 그렇게 간단한 것도 모르다니 하고 머리를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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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 서서 마을을 보네] 4. 땡볕
기동순찰 중대는 기지 경내와 외곽을 순찰하고 주변 작전도로의 안전 여부를 점검하는 일이 주요 임무였지만 한국군과 베트남군과의 작전 협동을 연결하는 임무도 맡고 있어서 우리가 미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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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기 왕위전 도전기 5국' 움직이지 않는 이창호
제38기 왕위전 도전기 5국 [제9보 (138~164)] 黑.이세돌 9단 白.이창호 9단 흑의 대마들이 이창호9단의 매복을 거의 돌파한 듯 보인다. 그 와중에 좌상을 희생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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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세계바둑오픈' 흑71, 없는 살림에 쓰라린 출혈
제8회 세계바둑오픈 준결승 제2국 [제4보 (60~80)] 白.胡耀宇 7단 黑.趙治勳 9단 강력한 적이 주위에 도사리고 있을 때는 보신이 첫째다. 그렇더라도 후야오위7단이 60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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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장만한 중앙, 침투로가 안 보인다
제37기 왕위전 본선리그 제20국 [제9보 (116~134)] 白.曺薰鉉 9단| 黑.趙漢乘 6단 중앙에 하얗게 눈이 내리고 있다. 曺9단이 중원 경영의 야망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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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이동평균선 돌파 후가 적정매수 시점
자영업을 하는 김모씨는 곧 돌아올 정기예금 20억원 만기를 앞두고 큰 고민에 빠졌다. 다시 예금을 하자니 실질 금리가 제로에 당신의 매매기술은 어느 정도일까? 그것을 테스트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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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시리도록 탐스러운 제주 눈꽃축제
한라산에 눈꽃이 한창이다. 바닷속 산호처럼 나뭇가지에 탐스럽게 피어 있다.하얀 장막을 드리운 거대한 숲에서는 광시곡(狂詩曲)을 연주하듯 묵직한 베이스음의 바람소리가 쉼없이 웅웅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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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추억] 전 경기여고 이연의 교장
지금은 어머니가 됐을 수많은 단발머리 여학생들에게 '마음의 고향' 으로 남아 있던 스승 한 분이 세상을 떠났다. 지난 21일 77세의 나이로 별세한 이연의(李連儀.전 경기여고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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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도 고엽제 피해…창구개설뒤 신고 1백30건
"오죽했으면 농약을 먹고 죽을 생각까지 했겠습니까?" 27년 동안 원인을 알 수 없는 피부병으로 고생해온 김영기(金永基.65.강원도 철원군 김화읍 생창리)씨. 金씨는 최근에야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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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아침] 임성숙 '가루가 되고 싶어진다' 중
우리는 서로를 알게 모르게 방어벽을 쌓았다. 보이지 않는 보호막을 쳤다. 보험 급제동,에어백을 장착했다. 이중삼중 비밀번호 세콤장치를 했다. 철마다 예방주사를 맞았다. 사방팔방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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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제기]패권주의적 문학비평 경계를
문학평론가 홍정선씨는 최근 나온 '문학과사회' 여름호에 실린 평론 '공허한 언어와 의미 있는 언어' 에서 평론 인구의 팽창과 그로 인한 값싼 평론의 양산을 경계해 적지않은 반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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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육탄방어에 라데,안타까운 헛발질
전반14분 센터서클에서 볼을 잡아챈 라데(포항아톰즈)가 달려드는 수비수 4명을 따돌리고 토치카(안양LG 치타스 골문)에 육박하자 영일만 축구팬들은 함성을 지르며 일제히 일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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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일 가가와현 눈부신 바다…숨쉬는 유적
섬나라 일본은 4개의 큰 섬, 즉 북에서 남으로 홋카이도·혼슈·시코쿠·그리고 규슈로 이뤄져 있다. 시코쿠는 이중 가장 작은 섬으로 국립공원 세토나이카이를 따라 길게 이어진 해안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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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외로운 나라(분수대)
알바니아가 어떤 나라인지는 그 나라의 현관인 리나스국제공항에서부터 알 수 있다. 우선 책을 마음대로 가지고 들어가지 못한다. 책갈피마다 뒤져보는 것은 말할것 없고,그 속의 사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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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 아까운 동메달
한국 유도가 89 세계유도 선수권 대회(유고)에서 금1·동4개로 7위에 그쳤다. 한국은 16일 폐막된 최종일 남자 60kg 급 (윤현·쌍용양회) 및, 남자 무제한급(김건수·쌍용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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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시위 이대로 안된다|전장방불 극한대결…부상자 속출
「노동절 1백주년 기념대회」출정식이 열렸던 지난달 30일 서울 연세대앞. 낮12시쯤 집회를 끝낸 학생등 5천여명이 집결장소인 여의도까지 가두행진을 하려다 경찰의 원천봉쇄에 화염병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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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유도 "충격의 참패"
세대교체기에 접어든 한국유도가 올 첫 국제대회인 제7회 쇼리키컵 국제대회 첫 날 경기에서 초반에 모두 탈락,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간판스타였던 하형주, 안병근, 김재엽 등이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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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북녘 시인에게」 「예프투셴코의 시 할머니에 붙임」|우리의 처절한 비극을 눈물겹게 그려
88년 한해는 우리가 짊어진 비극적 존재조건을 가장 쾌활한 방식으로 확인하면서 그 아픔의 나머지 속살들을 표면화한 해였다. 서울에서 치른 올림픽이 그렇고, 그런 시침뗀 만남들을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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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하이라이트 25일
강력한 우승후보 김재엽이 뜨거운 성원을 등에 업고 60초급 경기에 출전한다. 이 체급에는 모두 36명이 출전하고 있는데 금 이외의 우승후보로는 일본의 「포소카와」(세천리 일·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