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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봄이면 은은한 향기와 함께 연두빛 꽃이…
나는 지난해 여름까지 난초 두 분을 정성스레, 정말 정성을 다해 길렀었다. 3년 전 거처를 지금의 다래헌으로 옮겨왔을 때 어떤 스님이 우리 방으로 보내준 것이다. 혼자 사는 거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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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하면 사라질 증오 … 이해하면 녹아 버릴 분노"
서울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 연등으로 하늘을 가득 채웠다. 그 아래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의 미소가 환하다. 세상 사람 모두 환하게 웃으면 좋겠다. 그러나 그것은 실현 불가능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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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따기] 15권짜리 불교대사전 펴내기 시작하는 지관스님
우리나라에 불교가 전래된 것은 고구려 소수림왕때인 372년. 그후 1천6백여년동안 불교가 민족정서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건만 그 오묘한 세계를 집대성한 사전 하나 제대로 갖추지 못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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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허 스님
호암 문일평은 이조시대의 명승들을 여러 가지로 분류해가며 소개한 적이 있다. 우선 이 태조 때의 왕사였던 무학은 이승에 낀다. 세조 때의 왕사였던 수미는 그냥 명승이다. 한편 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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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 기둥에 구구절절 … 주련 안 봤다면 사찰 껍데기만 본 셈
“저런 게 있었네요.” 지난달 27일 강화도 마니산의 정수사. 경기도 고양시에서 왔다는 50대 중반 부부는 사찰에 주련(柱聯)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단다. 새해가 밝자 수능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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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60년」…학로 운허스님 입적
현대한국불교계에서 가장 뛰어난 학승으로 꼽히는 운허스님(88·전동국역경원원장·속명 이학수)이 18일0시10분 경기도양주군진접면 봉선사에서 입적했다. 팔만대장경의 번역사업을 평생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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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허·구산 등 원로스님들|조계종 내분 수습에 나서
□…지난달 말부터 본격적인 조계종단 내분 수습의 중재에 나선 이후락 대한불교 전국 신도 회장은 지난 9일 종단 원로스님 13명을 초청,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원로 대덕스님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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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봉녕사 주지 묘엄스님:"신세대 스님들 공부 덜 해"
우리나라 대표적인 비구니 강원인 경기도 수원 봉녕사에서 지난달 말 주지이자 승가대학장인 묘엄(妙嚴)스님을 만났다. 묘엄 스님은 1947년 비구니로는 드물게 한국불교를 바로 세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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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에 쏟은 민족불교의 일념
운허 스님은 현대 한국 불교의 크나큰 별이셨습니다. 입적하기 이전에 민족주의자며 독립운동가였던 스님은 교육을 통한민족의 각성을 주장하는 입장에서 만주에서 동창 소학교·흥동학교 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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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체계 갖춘 연구저작 나와야 할 때"|대담을 통해 본「3·1운동의 사료 정리」
3·1운동이 일어 난지 60년. 지금 우리가 겨레의 정신적 표상으로 삼는 이유는 무엇이며, 그동안 국내외에서 발굴된 허다한 기록들은 어떻게 정리돼 가고 있는가. 그때 우리 민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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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인가 묻고 또 물으라” 정신 빈궁한 시대 되새겨야할 화두
━ [금강 스님의 ‘달마산 편지’] ① 법정 스님 전라남도 해남 땅끝마을 달마산 자락에 있는 미황사 주지 금강 스님의 ‘달마산 편지’ 연재를 시작한다. 20세기 국내외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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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부 반대 물리치고 세종은 왜 한글로 불경 번역했나
“세종은 ‘백성이 똑똑하면 나라가 부강해지고, 백성이 민하면(어리석으면) 나라가 가난해진다’고 했다. 법률서를 쉬운 한글로 펴낸 건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하기 위함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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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산은 산 물은 물 (98)
98. 師叔 자운스님 성철 스님의 도반(道伴)을 말하자면 같은 해인사에 머물렀던 자운(慈雲)스님을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 성철 스님은 해인사 부속 암자 중 가장 외진 곳인 백련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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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4)|제65화 불교 근세 백년 (38)|유교 법회|강석주
1937년 총본산의 사원을 한창 짓고 있는 8월에 선학원에서는 유교 법회라는 선객들의 모임이 열렸다. 이 법회는 전국의 유수한 선장들이 모여 10일간 계속 했는데 모이게 된 동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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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과 떠나는 사찰 기행① 문태준 시인의 김천 황악산 직지사
오늘부터 week&은 매달 마지막 주 ‘시인과 떠나는 사찰기행’ 시리즈를 연재한다. 장석남·문태준 두 시인이 한 달에 한 번씩 사찰 여행기를 번갈아 쓴다. 그 첫째 순서로 문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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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와도 인격적 만남, 책 놓지 않는 깨어 있는 스님
관련기사 “병과 고통은 좋은 약, 전화위복의 기쁨을 줍니다” 무비 스님은 ‘견주어 비할 바 없는’ 인물로 교계에 알려져 있다. 스님은 선승(禪僧)이다. 출가 후 해인사 강원(講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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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동국大 역경원장 金月雲 큰스님
광릉(光陵)에는 세조(世祖)이유(李.1417~1468)가 묻혀 있다.그는 권력에 미쳐 조카를 위협해 왕위를 빼앗고는 급기야 폐위된 조카를 죽였다.그러나 정권을 잡은 다음에는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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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역경사업 추진
대한불교조계종은 지난 15일자로 동국대부설 동국역경원 (원장 이운허) 을 총무원 이관으로 흡수하는 한편 금년중 개원 10주년기념사업으로 대대적인 역경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이 역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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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차 중앙 종회 결산|위기 넘긴 조계종
대한 불교 조계종은 통일 종단을 이룩한 이후 최대의 위기가 예상되던 이번 23차 중앙 종회를 별로 풍파를 드러내지 않고 17일 밤9시40분 폐회했다. 개개인의 동향이 극히 유동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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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장경 번역 내달 318권 완간하는 월운스님]
"미련한 놈이 호랑이 잡는 법이야. 나야 주변머리도 없고…, 스승의 가르침만 믿고 평생 대장경 번역만 한 거지 뭐. " 월운 스님은 역경사업을 '호랑이 잡은 일' 에 비유했다.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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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우리 부처님
고타마 부처님,시절의 운행은 어김이 없어 내일은 또 다시 초파일입니다.서울 거리에 줄줄이 전깃불 연등(燃燈)이 걸렸습니다.이건 낭비도,사치도,소란도 아닙니다.해마다 반복되는 이 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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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선포교원 서화전
삼선포교원 건립기금 마련을 위한 서화전이 2월3∼8일까지 서울 롯데쇼핑센터 5층 전시장에서 열린다. 대한불교조계종 삼선포교원이 주최하는 이 전시회에는 운허·서옹·석주 등 스님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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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도 중생 교화도 범패로, 내 평생의 화두입니다
인묵 스님은 범패를 배우기 위해 스님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범패를 전수받기 위해서는 스님이 돼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자 즉시 출가를 결심했다. 신동연 기자 관련기사 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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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음악 전통 온전히 이어가는 ‘광대’ 스님
풍경 하나 오래전 얘깁니다. 아버지 손 잡고 광릉 옆 봉선사 갔다가 그만 중이 되었답니다. 운허 큰스님 손 잡고 그만 절 사람이 되었답니다. 그리 40년이 훌쩍 지났네요. 인묵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