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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설]아라리 난장

    제3장 함부로 쏜 화살 소문난 음식점을 찾아내는 수완을 가진 사람은 행중에서 윤종갑이었다. 장짐을 모두 챙겨 수습한 일행은 그가 먼저 물색해둔 곰치국집으로 찾아들었다. 장터에서 그

    중앙일보

    1998.05.28 00:00

  • [소설]아라리 난장

    제3장 함부로 쏜 화살 어째서 황태가 팔릴 것을 예측하고 어묵장수를 거들었느냐는 승희의 귓속말에 변씨는, 적선을 하면 필경 화복이 뒤따른다는 부처님 말씀 듣지 못했느냐고 넉살을 떨

    중앙일보

    1998.05.27 00:00

  • [소설]아라리 난장

    제3장 함부로 쏜 화살 아직도 한산한 초장 무렵이었기 때문에 주위에는 좌판을 펼 수 있는 공터가 많았다. 그런데도 서로의 단단한 턱을 뽐내면서 벌어지는 자리다툼의 소동은 좀처럼 가

    중앙일보

    1998.05.26 00:00

  • [소설]아라리난장

    승희가 까르르 웃음을 터뜨렸다. "우리 정말 나선 김에 그래 버릴래요?" "자신있어?" "변선생만 좋다면 못할 거 없죠. " "농담이 진담될라. " "농담이 진담된 인생사례가 얼마

    중앙일보

    1998.05.25 00:00

  • [소설]아라리 난장 119

    변씨는 그제서야 가슴이 뜨끔했다. 승희가 본래 성품은 여리고 야들야들하지만, 위기가 앞에 닥쳤다 싶으면, 뚫고나가는 돌격성이 사내 못지 않고 속도감도 있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었기

    중앙일보

    1998.05.23 00:00

  • [소설]아라리 난장

    제3장 함부로 쏜 화살 "이봐. 할 말이 있거든 변죽만 울릴 것 없이 속시원하게 털어 놓는 게 몸에도 좋아. 그러면 나도 툭 털어놓고 서로 죽든지 살든지 결판을 내주지. 왜 남의

    중앙일보

    1998.05.22 00:00

  • [소설]아라리 난장

    제3장 함부로 쏜 화살 승희가 대낮에 부둣가에서 남의 눈치 따위는 아랑곳 않고 변씨의 팔짱을 낀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물론 봉환과 동거하기 전 평소 승희를 탐했던 변씨는 여러

    중앙일보

    1998.05.21 00:00

  • [소설]아라리 난장 116

    자취방으로 가보았으나 한철규는 윤씨와 태호를 동반하여 삼척장으로 떠나고 보이지 않았다. 채낚기 어선을 타기 전에 이번 파수에는 세 사람이 짝이 되어 떠나도록 대충 합의를 보았던 일

    중앙일보

    1998.05.20 00:00

  • [소설]아라리 난장 113

    채낚기 어선을 같이 탔던 어부들과 입씨름을 하면서도 변씨의 눈길은 사뭇 조리대를 지키고 서서 도마질에 열중하고 있는 묵호댁의 거동에서 시선을 뗄 줄 몰랐다. 그렇지만 묵호댁의 꿍꿍

    중앙일보

    1998.05.16 00:00

  • [소설]아라리 난장

    제3장 함부로 쏜 화살 곰삭고 군동내가 나서 쓰레기통에 갖다버릴 신김치라도 남이 흉을 볼라치면, 비윗장이 뒤틀리듯 사정이 딱하게 되었다 할지라도 변씨가 양과부를 추물로 깎아내리는

    중앙일보

    1998.05.14 00:00

  • [소설]아라리 난장

    제3장 함부로 쏜 화살 "형님. 시방 하신 말 진정입니껴?" "농담할 일이 따로 있지. 시방 자네한테 흰소리 늘어놓을 땐가?" "아이고, 내 팔자야. " 두 사람은 누가 먼저랄 것

    중앙일보

    1998.05.13 00:00

  • [소설]아라리 난장 109

    "아는 사람이면 인사를 나눴지. 말 한 마디 없이 돌아서고 말았을까. " "아는 사람도 아닌데 그렇게 놀라실 건 뭐예요? 게다가 식당에는 들어오지도 않고. " "생판 낯선 여자가

    중앙일보

    1998.05.12 00:00

  • [소설]아라리 난장 108

    끝내 달갑지 않은 기색임에도 불구하고 묵호댁은 당장 걷어붙이고 나섰다. 승희의 눈치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는 듯 여행가방을 안방에도 던지고 난 다음, 궂은 일부터 찾아 수습하기 시작

    중앙일보

    1998.05.11 00:00

  • [소설]아라리 난장 107

    주민등록증을 애써 보여주려는 이면에는 물론 자신의 신분에 대한 미심쩍음을 해소시키려는 데 있었다. 그러나 호감을 사려는 그 여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승희는 내키지 않았다. 우선 그

    중앙일보

    1998.05.09 00:00

  • [소설]아라리 난장

    제3장 함부로 쏜 화살 놀란 가슴을 냉큼 진정시키지 못하고 있는 승희의 딱한 모습이 보기에 민망스러웠던 그 여자가 벌떡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손수 찬장에서 그릇을 찾아 조리대에서

    중앙일보

    1998.05.08 00:00

  • [소설]아라리 난장

    제3장 함부로 쏜 화살 그 여자가 주문진의 영동식당에 나타난 것은 공교롭게도 변씨와 봉환이가 양양지방으로 떠난 이튿날 오후였다. 영동식당의 간판을 유심히 쳐다보고 있던 그녀는 그러

    중앙일보

    1998.05.07 00:00

  • [소설]아라리 난장 101

    응당 발끈할 줄 알았던 윤종갑은 난데없이 웃으며 변씨의 말을 되받았다. "바꿀 인생관이 없었다면, 아까 회계가 맞지 않았을 때부터 내가 끽소리 한 마디 없이 잠자코 가만 있었겠나.

    중앙일보

    1998.05.02 00:00

  • [소설]아라리 난장 100

    모두들 귀를 기울이며 듣고 있는 가운데 마침 방문이 빠끔히 열리고 있었다. 승희였다. 하나뿐인 방문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앉았던 철규가 먼저 알아채고 반색을 하였다. 그들도 모르는

    중앙일보

    1998.05.01 00:00

  • [소설]아라리 난장

    제3장 함부로 쏜 화살 ③ 장터난전으로 가서 남은 재고를 처분하려 하였던 당초의 계획은 여의치 않았다.산나물 거래는 오전장에서 거래가 끝나는 것이 상식이기 때문이었다. 기다려 보았

    중앙일보

    1998.04.21 00:00

  • [소설]아라리 난장 89

    봉환이가 여인숙에 나타난 것은 이튿날 새벽이었다.그러나 지난 밤을 어떻게 보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말이 없었다.그들은 해장국으로 전통을 지키고 있는 감미옥으로 가서 오랜만에 배를

    중앙일보

    1998.04.18 00:00

  • [소설]아라리 난장

    제2장 길위의 망아지 "당장 듣기에는 한선생의 말이 그럴싸하오만, 장바닥에서 잔뼈가 굵은 닳고닳은 인생들인데, 우리가 태연하다고 해서 당장 찔끔해서 물화를 손수 들고와서 제가 한

    중앙일보

    1998.04.10 00:00

  • [소설]아라리 난장 81

    철규가 관찰한 것으로는 지난밤이, 봉환에겐 승희의 남자로서 정착함에 자신감을 심어 준 결정적 기여를 한 것이 틀림없었다.지난밤, 승희에게도 말했듯이, 두 사람 사이가 그렇게 되기를

    중앙일보

    1998.04.09 00:00

  • [소설]아라리 난장 80

    제2장 길위의 망아지 자신의 얼굴이 거울에 뚜렷하게 투사되도록 수건으로 말끔히 닦아낸 다음, 목덜미까지 늘어뜨려진 머리숱을 자르기 시작했다.가위에서 잘려나간 검은 머릿결이 그녀의

    중앙일보

    1998.04.08 00:00

  • [소설]아라리 난장 79

    "그래, 이상하겠지. 그런데 이번에 한 장도막을 같이 다니면서 생각했지. 난 동업자가 아니라, 동반자들을 만난 거라고. 물론 시작할 땐 나도 피동적으로 끌려간 쪽이었지. 노점상에

    중앙일보

    1998.04.07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