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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령의 家] 김상신씨의 부암동 중심서원
서울은 산의 도시다. 어느 동네에 가 봐도 산이 마주 보이지 않는 마을이 별반 없다. 눈앞에 마주선 산이 은연중 우리를 어루만진다. 산이 없었다면 서울 사람들은 그간의 과밀과 과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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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금실 인터뷰] "건달끼 많아, 장관끝나면 놀고싶어요"
강금실 법무장관과의 대화는 풍요했다.그는 단순하고도 복잡하고,복잡하면서 투명한 인간이다. 이처럼 독특한 인간이 법무장관으로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을 총괄하고 있다.유례없는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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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병 유력지 카이야라 르포] 주민들 "한국군 오면 공격할 것"
"한국은 그동안 우리 이라크와 별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만약 이곳에 군대를 보낸다면 그날부터 우리의 적이다." 18일 오후 바그다드 북부에 있는 인구 3만명의 작은 도시 카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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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그림자' 서갑원의 육성증언
노무현 대통령은 현재 어디에 서 있는가. 그는 우리에게 어떤 대통령인가. 노대통령의 인간적 고민,그리고 국가 최고지도자로서 그의 고뇌는 무엇이었을까.서갑원 정무1비서관의 증언을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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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 "위기 오면 정권지키는 역할할 것"
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노무현 대통령과의 16년 정치 인생의 풀스토리를 5시간에 걸친 인터뷰를 통해 에 고백했다. 그는 최근 조사를 받은 선앤문 자금 1억원에 대해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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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평] 이회창표 김치 vs 노무현표 김치
맛의 시대다. 이른바 '맛 코드'만 맞으면 돈이 벌리는 그런 시대다. 드라마 '대장금'이 폭발적인 인기를 끄는 것을 봐도 그렇고, 무기상을 하던 친구가 '맛 코드'만 맞추면 시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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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옮길라' 대책 부심
홍콩 조류독감이 발생한 양계장에서 2.5㎞ 떨어진 오리농장에서 조류독감이 추가로 발생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사람에게 옮길 가능성에 대비해 농장 관계자들에 대해 일일 감시체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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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장흥에 골프장 건설
전남도와 시.군들이 관광객 유치와 세수입 증대를 위해 안간힘을 쓰면서 골프장 조성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또 영암군과 장흥군에 골프장이 추진되고 있다. 두 곳 모두 재력이 탄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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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단편 릴레이 편지] 고욤나무의 까치밥
그 날이었다. 이만오천원을 주고 농약을 사왔다. 이년 전 마당에 있는 고욤나무는 병을 앓기 시작했다. 푸르던 잎새들이 누렇게 오그라지며 바삭바삭 말라갔다. 철의 정책, 비스마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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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땅주인 땅땅거리다 "기죽어"
"제발 땅 좀 사 주세요." 요즘 서울 강남권 등에서 땅 주인들이 건설회사.시행사(실질적인 사업주체로 땅을 매입한 뒤 공사는 건설회사에 맡김) 등에 하는 얘기다. 그동안 아파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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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외곽 쇼핑몰들 '빛 본다'
서울 도심과 외곽지역 테마쇼핑몰 분양 시장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관악.은평.구로구 등 외곽지역 테마쇼핑몰 분양은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일부 쇼핑몰은 웃돈까지 붙었다. 반면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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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장 땅 리프트 탔다
10.29 대책 후 토지시장이 대체로 숨죽이고 있지만 스키 시즌을 맞아 스키장 인근 스키장비 대여점이나 펜션용 땅값은 반짝 오름세다. 건축 수요가 많아진 때문이다. 경기도 가평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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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도시는 리모델링중] 2. 뉴욕
뉴욕시 로어 맨해튼(Lower Manhattan)의 스톤 스트리트. 19세기 이전 건축물로 이뤄진 블록이다. 1990년대 초만 해도 그 흔한 사무실 빌딩이나 쇼핑몰조차 없이 쇠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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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노트] 벼랑 끝에 선 대학로 소극장
"저렴한 대관료를 낼 수 있는 소극장이 절실합니다. 우리 같이 가난한 극단이 어디 가서 한달에 1천5백만원이나 되는 대관료를 지불하며 연극을 올리겠습니까." 서울 대학로에는 2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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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령의 家] 김장복 교수의 강화도 미제루
스무살짜리 대학1학년 처녀들이 등산을 갔다. 거기서 한양대 건축과 학생들 한 팀을 만났다. 나중에 어른이 되어 집을 지으면 설계를 맡아주기로 장난스런 약속을 했다. 잊혀진 듯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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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만화 '땡땡의 모험' 시리즈 24권 국내 완간
유럽 만화의 아버지로 불리는 에르제의 대표작'땡땡의 모험'(솔출판사.전 24권.각권 8천원)시리즈가 국내에 완간됐다. 1929년 벨기에 잡지 '소년 20세기'에 처음 발표된 후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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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문화] 방황하는 남자들에게
아내와 중학생 딸, 고등학생 아들을 둔 나는 요즈음 심한 외로움을 탄다. '가질 것 다 가진 사람이 무슨 행복에 겨운 소리냐'고 반문할 분도 많겠지만 그것은 잘 모르는 말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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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미소' 김재원, 13억 중국 '접수작전'
'살인 미소'는 아직 유효 기간이 다하지 않았다. 내년 봄이면 13억 중국인들을 사로잡기 위한 살인 미소의 중국 상륙작전이 펼쳐진다. 김재원(22)이 한.중 합작 드라마 촬영을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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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폭로에도 철학과 근거가 있어야"
주초에 시작된 한나라당의 대통령 측근 비리 폭로 공세가 나흘째 계속되고 있다. 야당이 집권세력 주변의 비리를 조사하고 폭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렇지만 한나라당이 '폭로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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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과 나침반] 긴 여운 남기는 '한 뼘 드라마'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하기보다 당장 내일을 위해 '어떻게 잠을 비축할 것인가'가 더 긴요한 밤들이 적지 않다. 누워서 손을 뻗어 잡을 만한 머리맡에 철학서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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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레저] 겨울 철새를 보러가다
시인이 배고파 기자가 됐다는 선배가 있다. 언젠가 "그럼 지금은 배 부르냐"고 물었더니 그저 빈 잔에 소주만 따라 마셨다. 그의 시엔 유독 새가 많다. 하지만 그의 새는 관상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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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애니] '호두나무…' 2권 낸 만화가 박흥용
"역마살 같은 거였죠. 자신이 없을 때 도망치는 심정으로 길을 떠났어요. 남이 가지 않은 길, 그런데도 어디든 갈 수 있는 길을 가려니까 올라탄 것이 오토바이예요." 길을 떠나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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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보졸레 누보
포도를 으깨 즙을 짜 먹다가 우연히 얻어진 자연 발효주가 포도주다. 포도주로 대취(大醉)한 최초의 기록은 성경 속 방주의 주인 노아일 것이다. 노아는 대홍수가 끝나자 포도나무를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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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강남 땅값은 "끄떡없네"
부동산개발사업을 하는 金모(42)씨는 지난 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상업지역 땅 1백여평을 매입하기 위해 땅 주인을 만났다가 깜짝 놀랐다. 한달 전 만해도 평당 4천만원을 주면 계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