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 옮길라' 대책 부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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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조류독감이 발생한 양계장에서 2.5㎞ 떨어진 오리농장에서 조류독감이 추가로 발생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사람에게 옮길 가능성에 대비해 농장 관계자들에 대해 일일 감시체계에 돌입했다.

◇이번엔 오리도 감염=농림부는 16일 충북 음성군 삼성면 한 농장의 오리들이 전염성이 강한 고병원성 조류독감에 감염된 것을 확인하고 이 농장 오리 3천3백마리를 땅에 묻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이 농장 인근의 3개 오리 농장의 오리도 같은 조치를 취하고 양계장에서 반경 10㎞ 거리에 있는 닭과 오리의 피를 뽑아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다.

◇사람 감염 방지에 총력=국립보건원은 16일 양계장 반경 3km 이내에 있는 12개 농장 주인과 종업원에 대한 조사 결과 조류독감이 발생한 양계장의 닭을 도살한 인부 27명 중 10명이 감기를 앓았으나 독감(인플루엔자)이 아닌 단순 감기로 판명됐다. 하지만 이들의 잠복기(4~5일)가 끝나지 않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보건원은 17일 양계장 반경 4~10km에 사는 41개 농장 관계자를 대상으로 정밀 역학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신성식.정철근.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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