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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치문의 검은 돌 흰 돌] AI 시대 각광받는 ‘삼삼’ 바둑
검은 돌 흰 돌 ‘삼삼’은 AI 시대의 화두다. 바둑판의 좌표로 3의 3. 오랜 세월 외면당하며 변변한 이름도 얻지 못했다. 그냥 ‘3·三’으로 쓰거나 삼삼으로 쓴다. 하지만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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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구리, 낙하산에 이어 결사대 투입
<결승 2국> ○ ·구리 9단(1패) ●·이세돌 9단(1승) 제3보(29~44)=백△로 수비하자 29로 끊고 31로 밉니다. 여기서 백의 다음 수가 어디일까요. 머리를 얻어맞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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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나현의 두 얼굴
○·나현 초단 ●·쿵제 9단 제2보(17~29)=뛰어들기는 통쾌하지만 무모하다. 백△처럼 어깨를 짚는 것은 여유 있는 수법이지만 느슨하다. 대부분의 바둑 수는 동전의 양면처럼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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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이창호의 급습
○·추쥔 8단 ●·이창호 9단 제 3 보제3보(30~38)=추쥔 8단의 얼굴이 평온하다. 어딘지 수줍은 느낌의 추쥔이지만 바둑은 그의 인생이고 이창호는 어릴 때부터 전설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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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바둑은 유리해도 걱정
○·홍성지 6단(한국) ●·구링이 5단(중국) 제4보(48~63)=한 건 올리면 조심하는 마음이 생긴다. 너무 낙관적이거나 몸이 바짝 굳는 현상이 동반된다. 한 건 당한 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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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치문의 바둑 명인열전 ③ 우칭위안과 4개월 혈투 ‘2집 승’
1932년, 중국의 천재기사 우칭위안(左)과 일본 슈사이 명인의 대결은 대인기였고 수많은 화제와 사건을 낳았다. [한국기원 제공] 1930년대 초의 일본은 군국주의의 전면 등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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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제11회 삼성화재배 세계 바둑 오픈' 10년 숙적의 한잔 술
'제11회 삼성화재배 세계 바둑 오픈' ○ . 이창호 9단● . 창하오 9단 제2보(16~28)=1국이 끝나고 이창호 9단과 동생 영호씨, 그리고 창하오(常昊) 9단 부부는 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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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바둑' 사람 이길 수 있나
체스에서 컴퓨터가 인간 최고수를 이긴 지 벌써 10년이 됐다. 1997년 IBM의 수퍼컴 '딥블루'가 체스 챔피언 카스파로프를 꺾은 것이다. 그렇다면 컴퓨터가 바둑에서도 인간을 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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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16세 김지석, 세계 32강 대열에 합류
16세 김지석, 세계 32강 대열에 합류 ○ . 김지석 2단(한국)● . 온소진 2단(한국) =아직 어린 티가 잔뜩 묻어나는 소년기사 김지석 2단이 80으로 붙여 왔다. 궁하면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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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기 KT배 왕위전' "바둑은 조화다"
'제39기 KT배 왕위전' 재2보(24~42) ○ . 왕 위 이창호 9단 ● . 도전자 옥득진 2단 일단 판을 잘 짜야 한다. 그런데 판을 잘 짠다는 것은 무엇일까. 집도 풍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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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세돌, 대변화의 시동을 걸다
제9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결승2국 [제4보 (44~54)] 黑 . 왕시 5단 白 . 이세돌 9단 흑▲는 광활한 백진 한가운데 투하된 낙하산 부대다. 이 돌은 아주 가벼워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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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삼킬 수 없는 가시, 28
제9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결승2국 [제2보 (17~28)] 黑 . 왕시 5단 白 . 이세돌 9단 대만 재벌 잉창치(應昌期)는 바둑의 세계화에 불을 댕긴 사람이다. 젊은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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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이세돌, 돌 던지다
제9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4강전 [제10보 (136~150)] 黑. 이세돌 9단 白.구리 7단 숱한 유명 기사를 제치고 세계아마대회 우승자인 이강욱(현 프로초단)씨가 제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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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기 왕위전 본선 6국' 최후의 역공, 백96
제38기 왕위전 본선 6국 [제5보 (82~96)] 白.劉昌赫 9단 黑.安祚永 8단 8단의 흑▲는 '세력을 집짓기가 아닌 공격에 사용하라'는 기리 그대로의 수다. 타개나 탈출은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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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세계바둑오픈' - 20의 신수에 담긴 조치훈의 바둑인생
제8회 세계바둑오픈 준결승 제1국 [제2보 (20~23)] 白.趙治勳 9단 黑.胡耀宇 7단 흑▲로 밀어온 장면에서 조치훈의 원초적 고민은 계속된다. 전보에서 설명한 대로 23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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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창하오-이창호
일격필살 묘수 찾아내는 李9단 제2보 (25~37)=흑▲가 놓였는데도 창하오9단은 백△로 푹 뛰어들었다. 그러나 백△의 침입이 유력한 수라면, 그래서 흑의 대응수가 어렵다면 이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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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루이나이웨이-창하오
절치부심 8강 오른 芮 9단 제1보 (1~28)=창하오9단(25)은 얼마 전 저우허양(周鶴洋)9단을 제치고 중국 랭킹 1위에 복귀했다. 이번 삼성화재배에선 최연소 본선 진출자였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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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저우허양-이창호
白 120으로 역포위…사지에 빠진 李9단 제5보 (103~124)〓백◎들은 흑의 품안에 갇힌 듯 보였지만 백△의 절단이 떨어지는 순간 뱃속의 살모사처럼 위협적인 돌로 변했다.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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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수읽기] DJ햇볕포석…
명국(名局)은 흐름이 일목요연하다. 명국은 검은 술수'(術數)'가 없기에 여름 햇살처럼 투명하며 행마는 정연하여 산맥처럼 힘차다. 심혈을 기울여 교차하는 두개의 정신이 감동을 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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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 이창호-조선진
白은 일방가에 묶이고 黑은 사방이 열려 제2보 (22~42)〓21은 삭감의 급소여서 이창호9단도 고민에 잠긴다. 흑 ▲한점은 잡자니 작고, 놔두자니 불안하다. 검토실에선 그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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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기 왕위전] 목진석-김승준
'바둑은 타협의 예술' 거부한 단명局 총 보 (1~101) =바둑은 타협의 예술이다. 어차피 완벽한 수읽기는 존재할 수 없기에 두 대국자는 보이지 않는 가운데 끝없이 협상을 해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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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철동시대
70년대초 김인(金寅)9단의 전성시대가 황혼기에 접어들면서 바둑계엔 뭇 군웅들이 나타났다.이른바 춘추전국시대. 72년 20세의 서봉수(徐奉洙)2단(당시)이 혜성처럼 나타나명인(名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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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성전
요즘 일본 바둑계는 고바야시 고이치(소림광일)9단의 토출용궁(토출용궁)이 가장 큰 화제거리다. 일본 최대의 기전인 기성전 결승 7번 승부에서 도전자 가토 마사오(가등정부)9단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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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38)제72화 비규격의 떠돌이 인생(36)
1933년 이른 봄, 암파문고가 나오기를 기다려 나는 부랴부랴 서울로 돌아왔다. 몇 해만에 동경서 돌아온 나를 친구들이 맞아주면서 절 밥 먹으러 가자고 돈암동에 있는 신흥사로 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