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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도 우리처럼' 정석군 사북.고한 (1)
한많은 사연들이 탄가루에 묻혀있다.언덕빼기에 축사같은 집들이 늘어선 사택촌,인적이 끊긴 시커먼 나무판잣집.두더지처럼 땅만 파다 내팽겨쳐진 광원들의 한이 배어난다. 60년대초 탄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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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에 거는기대
사제관 앞에 있는 목련 나무가 꽃망울을 만들고 있다.목련은 언제나 봄 소식을 내게 제일 먼저 알려준다.가만히 어루만져보니 몽우리마다 터질듯한 물기가 담겨있고 더러는 기쁨을 참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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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경포.윌'카페
겨울바다의 명소인 강릉 경포해수욕장을 즐겨 찾는 관광객이면 누구나 한번쯤 들르는 곳이 있다.해안선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길게 늘어선 카페촌 끝자락에 위치해 있는 카페.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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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축년發 새벽열차에 몸을 싣고-덜컹거리는 어둠을 뚫고 새해아침을 캔다
철길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길게 휘어진 철길.긴 밤을 달려온 기관차 불빛은 새벽빛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길은 멀다.혼자 나선 밤기차 여행. 지나간 시간은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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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주 시집 "크나큰 침묵"
『한(恨)이라면 깊은 한이요,그늘이라면 짙은 그늘이다.노력한다고 될 일이 아니요,그저 천품인듯 타고난 좋은 시인이다.삶의엄혹함.복잡함을 이미 초반에서 거머쥔 사람들 특유의 넘쳐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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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국토사랑 글짓기 금상 작품-"아름다운 우리나라"
오천년의 긴 역사를 갖고 있는 우리나라는 금수강산이라고 할만큼 자연환경이 아름다우며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다.자연에 의존하며 양식을 마련하고 집을 짓고 옷을 해 입으면서 살았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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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사천성-시문학 巨峰 두보
시성(詩聖)두보(杜甫)를 기리는 중국인들의 마음이 살아 숨쉬는곳이 사천성 성도(成都)다. 그가 타계한지 1,200여년이 흘렀지만 60평생에 단 4년 정도 머문 성도의 두보초당(杜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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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행물윤리委서 뽑은 청소년 권장도서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위원장 權赫昇)는 최근 청소년들이 겨울방학을 맞아 읽어야 할 좋은 책으로 작가 박완서씨의 수필집 『한길 사람 속』 등 30종을 선정,발표했다.다음은 청소년 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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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霜-"가을날 서리"로 무서움의 상징
우리 조상들의 사계(四季)에 대한 인식은 참 재미있다.봄은 가능성,여름은 성장,가을은 성숙,겨울은 소멸하는 계절로 보아 각기 유년.청년.장년.노년기에 비유했다. 가을이 성숙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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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구이-주부 오순자씨
푸른 나무 잎사귀에 반짝이는 초여름 햇살이 강렬해졌다. 평화스런 성모마리아 모자상과 돌로 깎은 조각상이 한적한 공원에 온듯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오순자(吳順子.48.서울강남구역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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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84만평 유채꽃 융단 원시림속 동백도 활짝
제주의 봄은 현란할 정도로 샛노란 유채꽃으로부터 온다. 보기만 해도 온몸과 마음이 환히 밝아지는 유채꽃을 감상하려면무엇보다 제주 동쪽 성산 일출봉 주변과 서귀포 근방의 산방산 용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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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평
「中央時調白日場」에 투고하는 작품의 질이 해를 거듭할수록 향상되고 있음은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니다.새해 들어 첫 심사를 하면서 입선에 든 작품들의 우열을 가리는 일부터가 힘든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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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여행 江村
「호반의 도시」 춘천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자리한 강촌(강원도춘천시남산면강촌리)은 봉화산 어깨에 걸쳐있는 구곡폭포를 끼고 있어 일년 사시사철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강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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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전압낮아 촛불같은 전기불
늘 배고픔에서 벗어나지 못해「먹는 이야기」가 대화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북한사람들이지만 집안은 잘 정돈돼 있었고 온돌방은 항상 따뜻했다. 부엌문을 현관으로 사용하는 우리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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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 중앙문예 30년이 배출한 문단의 별들
올해로 신춘중앙문예가 30회를 맞았다.66년 시.단편소설.희곡.동요.동시.시조.한시.문학평론.음악평론.미술평론등 10개 분야로 출발한 신춘중앙문예는 71년 한시,72년 동화.동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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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횡성 토종농장 송내준옹
「한국의 토종을 만나고 싶다」는 일념으로 지난 일요일 영하 12도의 추위속에 강원도횡성군갑천면 동아막 골짜기속 「토종농장」을 찾아든 40여명의 서울구경꾼들은 때마침 어미의 뱃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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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아우라지강
아플 틈조차,외로울 여유조차 없는 도시인들도 겨울로 가는 길목에 들어서면 한번쯤 자신을 되돌아보며 몸과 마음을 세척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마련. 그리고는 순박한 자연이 잘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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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감상
나와 같은 음치에게는 노래를 부르게 되는 경우가 가장 곤혹스러운 자리다.자칭 청악가인 나는 틈이 나는 대로 클래식 음악을즐겨 듣는다.청명한 가을밤에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일상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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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선작-불일폭포.우리집.겨울나무.보길도
지리산 천년 가락 물살로 추스르며 잡목림 수풀 사이 고지위를누비다가 심연을 내리꽂는 槍 무지개를 피운다. 서 희 자 〈서울구로구시흥본동873의40〉 추락한 시간만큼 또렷한 흔적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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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 중앙문예 희곡부문 가작-이재환,엄마 나야 나라구
〈객석 조명이 사라지면 무대에 조명이 인물들의 실루에트만 보일 정도의 밝기로 들어온다.너댓명의 등장인물이 제단같은 것을 가운데 두고 둘러서 있다.오랜 침묵의 시간이 흐른뒤 인물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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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끝)시베리아의 야쿠트족
김태곤 한국에서 오랜 옛날부터 전승되어 오는 서낭당과 똑같은 것이 시베리아의 한복판인 야쿠티아에도 있다면 누구나 믿기 어렵다고 할 것이다. 야쿠트족이 위대한 신성거목이라는 뜻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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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 삶과 자연을 관조하는 마음 소중
아직도 계곡 깊은 곳에는 지난 겨울의 눈이 곳곳에 남아 있어 봄은 지지하게 다가오지만, 사회변화의 속도는 화살과같다.「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가 아니라 온 세계가 변한다고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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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서거정의「문장보국」피어나는 연수재
내가 태어난 이 나라 이 땅, 나라사랑을 시로 써 몸바친 시인이 있었다. 국토의 방방곡곡, 산과 물을 찾아 남북 3천리동서 5백 리를 시로 누빈 시인이 있었다. 사가정 서거정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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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음반
조동진·하덕규등 언더그라운드 음악의 전문 건반 연주자로 활동하다 첫 피아노 독주만으로 된 연주음반으로 솔로로 데뷔. 『나무』『겨울』등 뉴에이지적인 분위기를 창출. ◇프레이 머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