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볼거리>강릉 경포.윌'카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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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겨울바다의 명소인 강릉 경포해수욕장을 즐겨 찾는 관광객이면 누구나 한번쯤 들르는 곳이 있다.해안선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길게 늘어선 카페촌 끝자락에 위치해 있는 카페.윌(WILL)'.
25평 남짓한 1층의 투박한 나무탁자와 의자,나무 태우는 냄새가 그득한 벽난로,벽면에 널려있는 삼태기와 옥수수묶음.수수묶음등이 찾는 이의 마음을 포근하게 감싼다.
앞면 가득한 창을 통해 검푸른 바다가 손에 잡힐듯 다가와 커피 한잔을 마시며 해변의 낭만을 만끽하기에는 안성맞춤이다.매주토요일 저녁이면 젓가락 장단에 맞춘 노래자랑이 벌어져 흥을 더돋운다. 주인 윤천금(尹千金.44)씨가 무대로 나와 싱어송으로분위기를 잡은뒤 즉석 노래자랑이 시작된다.1등은 맥주 1박스를거져 먹는다.주인 尹씨는 80년 TBC가요제에서.그 한마디만'으로 금상을 수상한 가수.
그 인연으로 현인.고운봉등 원로가수와 전인화.이진관등 2백여명의 가수들이 이곳에 들러 노래를 들려주었다.
〈강릉=홍창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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