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기업 보안대책 '아이디어 백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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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밀유출 사고방지에 안간힘을 쓰고있는 각 기업들이 잇따라 보안대책을 쏟아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전사적인 보안강화를 선언하고 나선 LG전자는 최근 서울 우면동 LG전자기술원에 X-레이 투시기를 설치, 출입자의 휴대품을 일일이 검사하고 있다.

또 바코드 도난방지시스템을 통해 노트북 PC, 디스켓, 문서의 외부유출을 점검하고 작년부터 여의도 본사와 기술원 내부의 핵심시설 출입구에 홍채(눈동자) 인식시스템을 도입, 출입자의 신원을 감시하고 있다고 LG전자는 밝혔다.

또 구미 PDP 공장은 사무실과 생산현장 등 모든 건물출입을 카드키 시스템으로 통제하고 있다.

SK는 최근 들어 그룹소속 전직원들에게 데스크탑 PC대신 노트북 PC를 지급하고 노트북에는 디스켓을 꼽는 A드라이브 자체를 아예 없애 주요문서의 외부유출을 사전차단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디스켓을 사용해 정보를 복사해서 유통시키는 것이 보안사고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A드라이브 자체를 없앴다"며 "노트북을 이동시킬 필요가 있을때도 반드시 부서장의 허락을 얻도록 했다"고 말했다.

SK는 또 타인이 노트북을 이용할 수 없도록 아이디와 비밀번호, 서버명 등 3가지를 모두 입력토록 했다고 밝혔다.

삼성SDI[06400]는 사장이 보안점검 활동에 대한 전권을 위임한 `보안어사(保安御史)'제를 도입, 국내 모든 사업장과 부서의 보안사항을 조직적으로 점검토록 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밖에 다른 대기업들도 최근 사내 보안시스템을 대대적으로 재정비하거나 직원들을 대상으로 윤리교육을 강화하는 사례가 부쩍 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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