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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안철수 발언'에…민주당 "무겁게 경청한다"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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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아인이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의 사퇴와 관련한 발언을 해 화제다.

유아인은 23일 자신의 트위터에 "아름다운 단일화 같은 소리하네. 안철수 비난한 것들 부끄러운 줄 알아라. 목적을 상실한 권력, 근본을 상실한 권력, 권력 그 자체를 위한 권력을 휘두르며 신물나게 싸워봐라. 제자리에서"라는 글을 올려 안 후보 사퇴와 관련해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은 공식 논평을 통해 "영화배우 유아인씨의 말을 무겁게 경청한다. 유아인이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셨던 분들의 심정을 일정 부분 대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셨던 분들의 마음, 새로운 정치에 대한 열망을 받아 안고 민주당은 혁신 또 혁신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유아인은 "허영일 부대변님의 포용에 감사와 안도감을 느낍니다. 자극적인 표현들 끌어 안아주시니 송구스럽기도 합니다. 짧은 논평에 대한 답은 그저 일개 국민이자 유권자인 입장에서 아래의 글의 당부로 대신합니다"라며 답했다. 유아인은 장문의 글에서 "순수한 정치인들이 대의를 위한 수단에 매몰되지 않기를 바란다. 부디 진정한 변화의 불씨가 꺼지지 않기를 바란다. 안철수를 향하던 지지는 그가 담고자 했던 국민의 열망을 끌어안을 곳을 향할 것이다. 문 후보가 갖추겠다는 예우가 그렇게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당부의 말>
순수한 정치인들이 대의를 위한 수단에 매몰되지 않기를 바란다. 현실정치가 피 튀기는 전쟁일 지라도 그 전쟁의 시작과 목적은 국민에게 있다. 그들은 우리를 위해 싸워야한다. 기본이 비현실적인 이상으로 여겨지고 뜨거운 열망이 부화뇌동으로 치부되어도 그들에게 기본을 환기시키고 행위의 근본과 진정한 목적을 일깨우는 것이 내 세대가 지녀야할 시대정신이라고 믿는다. 참정의 의미를 알아가는 20대 유권자들이 해내야할 일이라고 믿는다. 민주당이 진보한 가치를 담고도 외면 당했던 것은 새누리와 다르지 않은 권력 그 자체의 구태의연함 때문이었다. 국민은 새로운 정치, 국민을 위한 정치를 원했고 그 열망을 투영하고 실현시켜줄 능력있고 새로운 인물을 원했다. 안이 비록 물러났을지라도 그의 존재가 만들어낸 변화는 틀림없이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우리는 희망을 봤다. 권력의 변화를 목도했다. 액션은 금방 들통날 것이다. 부디 진정한 변화의 불씨가 꺼지지 않기를 바란다. 누가 출마하고 누가 사퇴하든 우리의 투표권은 변함없고 공평하게 주어져있다. 투표하자. 내 편이 아니라 더 나은 일꾼에게. 5년 임기의 영광이 아니라 5000년의 역사 속에서 주어진 소명을 다 할 큰 그릇에게. 정권이 목적이 아니라 그 정권 속에서 진정한 민주주의의를 실현하고자 하는 순수한 목적에게. 내려놓아 지켜진 가치와 움켜쥐어 지켜진 권력을 봤다. 그 권력이 부디 고인 물로 썩어가지 않고 국민을 지켜주는 든든한 힘으로 결실을 맺길 바란다. 안철수를 향하던 지지는 그가 담고자 했던 국민의 열망을 끌어안을 곳을 향할 것이다. 문후보가 갖추겠다는 예우가 그렇게 실현되기를 바란다. 이것으로 끝. 구멍 찾아 후벼파지 말고 좋게좋게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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