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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해적에 억류된 한국인 선원 석방 임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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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지난해 4월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된 싱가포르 선적 화학물질 운반선인 제미니(MT GEMINI)호의 한국인 선원 4명 석방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20일 “우리 선원들을 구금하고 있는 소말리아 측과 직간접 석방협상에서 큰 진전이 있었다”며 “조만간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협상방식이나 석방조건에 대해서는 보안을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그는 “협상 타결에 대비해 우리 군에도 협조 요청을 해 둔 상태”라며 “선원들이 석방될 경우 이른 시간 내에 신병을 인수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아덴만에서 작전 중인 청해부대의 강감찬함에 즉시 출동 대기하도록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4월 30일 납치됐던 우리 선원들의 석방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피랍 1년7개월여 만이다. 제미니호는 지난해 4월 30일 케냐 몸바사항 남동쪽 310㎞ 해상에서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피랍됐다. 선주인 싱가포르 회사의 협상으로 선장을 포함해 21명의 외국인 선원은 지난해 11월 30일 풀려났다. 하지만 당시 해적들은 선원 전원 석방 합의를 깨고 우리 선원들만 데리고 도망쳤다.

정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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