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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호 가창오리 군무, 요즘이 장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전북 군산시를 감싸고 흐르는 금강호는 11월이면 멀리 시베리아에서 날아 온 ‘겨울 진객’ 철새들의 놀이터가 된다. 이들은 강변의 은빛 갈대숲이나 들녘을 수백·수천 마리씩 무리 지어 다닌다. 석양에는 하늘을 박차고 올라 장엄한 군무를 연출한다.

 제9회 군산세계철새축제가 21~25일 군산시 성산면 철새조망대와 금강습지생태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 ‘자연과 인간의 아름다운 동행’을 주제로 탐조 투어 등 70여 가지 프로그램을 펼친다. 이를 위해 군산시는 철새조망대 앞에 21만㎡의 습지생태공원을 만들고, 나포면 십자들녘에 무논(물이 괴어 있는 논)을 조성하는 등 많은 준비를 해왔다.

 ‘1박2일 생태캠프’는 자연과 철새를 벗삼아 온 가족이 즐기는 힐링 캠프. 습지생태공원을 탐방하면서 탐조 투어와 캠프 파이어를 즐기고 철새들의 새벽녘 군무를 감상할 수 있다.

  도보여행가들을 위한 ‘철새와 함께하는 구불길 체험’, 자전거 동호인들과 함께하는 ‘두 바퀴로 즐기는 철새체험 여행’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금강호 주변은 넓은 갈대밭과 농경지가 어우러져 11~12월이면 국제적 보호종인 가창오리와 큰고니·개리·청둥오리·큰기러기 등 40여 종의 겨울철새가 날아온다. 군산철새축제는 영국 BBC 자연다큐 프로그램에 소개됐으며 올 8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표한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 관광지 99곳’에 뽑히기도 했다. 축제 프로그램은 철새조망대 홈페이지(www.gmb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63-453-7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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