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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취업 내년엔 더 바늘구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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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역시 어렵다. 내년 청년 취업 말이다.

 2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공기업의 내년 신규 채용 인원이 올해보다 876명(-19%) 줄어든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활발한 사업을 하기 어려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단 한 명도 뽑지 못할 형편이다. LH는 올해 501명을 뽑았다. 한국철도공사의 내년 신규 채용 인원도 올해보다 297명(-72%) 줄어든 115명에 그칠 전망이다. 그나마 한국전력공사(818명)와 서부발전(213명)·동서발전(168명) 등 발전 자회사의 취업 문은 올해보다 넓어진다. 한국가스공사도 올해보다 43명 많은 243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대형 공단의 채용 사정도 썩 좋지는 않다. 국민건강보험공단(452명)과 근로복지공단(253명)은 내년 신규 채용 규모를 올해보다 줄인다. 그러나 국민연금공단(182명)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212명)은 인원을 늘리기로 했다. 올해와 마찬가지로 공공병원 쪽 수요는 많다. 서울대병원이 올해보다 203명 많은 1454명을 뽑고, 부산대병원(746명), 전남대병원(464명)이 채용 규모를 큰 폭으로 늘린다. 공기업·공단과 각종 공공기관을 모두 합친 총 채용 규모는 1만5372명(고졸 2512명)으로 올해보다 0.7%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집계됐다. 공공기관의 상세한 채용 정보는 23~24일 서울무역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채용정보박람회에서 들을 수 있다.

 공공 부문은 그래도 사정이 나은 편이다. 24개 증권사 중 내년 채용을 늘릴 계획이 있는 곳은 SK증권과 동양증권뿐이었다. 교보증권·메리츠종금증권·KTB투자증권은 내년 공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18개 주요 증권사의 올해 대졸 공채 규모는 492명에 그쳐 지난해의 절반(55%)을 겨우 넘었다. 증권사 4곳 중 한 곳은 올해 대졸 신입을 한 명도 뽑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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