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쳐서는 안 될 미개봉작 비디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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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인 더 페이스(1995)

감독: 웨인 왕 & 폴 오스터
주연: 하비 키이텔, 마이클 J. 폭스
소박한 이야기의 대가 폴 오스터와 <스모크>의 감독 웨인 왕이 함께 연출한 <블루 인 더 페이스>는 도시에 대한 인생 삽화입니다. 브루클린의 다양한 인종 모습을 즉흥 연주하듯 자유로운 형식으로 그려낸 이 영화는 한 도시와 그 속의 사람들에 대한 무한한 애정이 담겨 있습니다. 지혜로운 농담과 흐뭇한 삶의 이야기를 통해 드러나는 뉴욕 브루클린의 본 모습에서 대도시 속에서 사라져가는 잃어버린 가치들을 되새기는 기회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베스트 맨(1997)

감독: 탐라 데이비스
주연: 딘 케인, 드류 베리모어, 숀 배트릭 플래너리

미 팝 음악계의 악동 3인조, 비스티 보이스의 멤버 마이크 D의 아내이자 루 리드, 소닉유스 등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했던 여성 감독 탐라 데이비스의 독특한 감각이 느껴지는 영화입니다. 감옥에서 출소하는 날 결혼식을 올리는 남자와 그의 들러리들(Best Man)은 우발적으로 은행 강도 사건에 휘말리면서 인질극까지 벌이게 됩니다. 인질극이라는 극한 상황과는 대조적으로 <베스트 맨>은 무정부주의적 일탈이 가져다 주는 엉뚱한 유쾌함과 마이너를 향한 따뜻한 애정으로 가득한 영화입니다.

쉐드와 트루디(1992)

감독: 앨리슨 앤더스
주연: 아담 브룩스, 아이언 스카이

퀸틴 타란티노, 로버트 로드리게즈 등과 90년대 미국 인디 영화계에서 두각을 나타낸 미국 출신의 여성 감독 앨리슨 앤더스의 데뷔작이빈다. 뉴멕시코를 배경으로 세 모녀의 가슴 아픈 사랑과 삶을 관조적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이 영화는 감독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를 기반으로 했다고 하네요. 각기 다른 이유로 남자들을 미워하면서 또한 다른 방식으로 사랑을 찾아가는 세 여인의 이야기는 가슴 속에 따스한 여운을 남깁니다.

광끼(1998)

감독: 마이클 윈터바텀
주연: 레이철 와이즈, 알렉산드로 니볼라

미아라의 여주인공을 맞으면서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 레이첼 와이즈의 초기 출연작인 <광끼>는 <주드>를 통해 우리에게 알려진 영국의 촉망받는 감독 마이클 윈터바텀의 1998년 작품입니다. 14세 소년과 23세 여인의 기묘한 에로티시즘과 그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미스테리는 그저 그런 에로틱 스릴러 영화인 것처럼 이 영화를 포장하고 있지만 그 내면은 모호함과 광끼로 채색되어 있습니다. 무려 800개의 필터를 사용하여 촬영한 화려하고 신비스러운 화면만으로도 절대 지루하지 않을 그런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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