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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과고 입시 준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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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영재학교는 경기과학고, 서울과학고, 한국과학영재학교, 대구과학영재학교 등 모두 4곳이다. 중등교육진흥법의 영향을 받지 않아 전국 단위로 모집하고 과학고를 포함하는 특목고 입시에 앞서 별도로 모집한다. 한 학생이 여러 과학영재학교를 중복 지원할 수 있어서 사실상 무한 경쟁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올해 입시에서 경기과학고의 원서접수 기간은 5월 초에서 4월 초로 한 달 정도 빨라졌다. 예년에는 1차 서류 전형에서 비교적 탈락자가 적었던 것에 비해 올해에는 내신 우수자 등을 중심으로 1차 통과자를 선정했다. 이는 우수한 학생을 다른 과학영재학교들 보다 많이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3단계 전형에서 창의영재 캠프뿐만 아니라 이를 대치할 수 있는 개인 연구주제 발표자를 선정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내년에도 영재학교별로 특색에 맞는 우수한 학생을 뽑기 위한 많은 전략이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탄력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다만 아직 확정된 것이 없는 지금의 상황으로는 전략에 휘둘리는 것보다는 내신 성적의 관리, 영재성 평가 자료 등 기본 자료의 내실을 다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경기과학고의 경우 다른 영재학교에 비해 내신 점수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따라서 자신의 주력이 아닌 과목에 대해서도 공부시간을 할애하는 등의 점수관리가 필요하다.

영재학교 합격자의 사례를 분석해보면, 올해 입시의 경우 다른 때보다도 훨씬 교사 추천서와 자기소개서의 비중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입학담당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좋은 추천서와 좋은 자기소개서는 화려한 것보다는 진솔함이 묻어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따라서 좋은 추천서를 받기 위해서는 평소 학교와의 유대 관계를 다지고, 봉사활동을 활발히 하고 리더의 역할을 하면 좋다. 좋은 자기소개서를 쓰기 위해서는 평소 자신의 과학적인 탐구 활동에 대한 기획·산출물을 잘 관리하고 보고서를 써보는 훈련이 필요하다. 영재교육원 수료, 흥미 있는 실험의 수행, 주기적인 과학관련 기관탐방, 수학·과학 올림피아드 수상 등의 실적도 단지 그 결과에만 만족하지 말고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녹아 들도록 자기소개서를 쓰는 것이 중요하다. 경기과학고의 경우 개인연구주제 발표자에 선정되면 3단계 캠프를 거치지 않으므로 이와 같이 자신의 실적을 남에게 발표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과학영재학교는 수학·과학 교육에서는 정점에 있는 교육 기관이다. 많은 학생이 진학을 희망하지만, 진학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재능뿐만 아니라, 자신의 과학적 활동을 장기적으로 기획·발표하는 능력까지도 필요하다.

<올림피아드학원 중계영재센터 정태수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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