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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3개 이름처럼 살다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297호 09면

도립 전라남도옥과미술관 최준호(55) 관장이 최근 『추사, 명호처럼 살다』(아미재)라는 책을 냈다.

최준호 전라남도 옥과미술관장의 ‘추사학 각론’

명호(名號)는 이름과 자(字), 호(號)를 통칭하는 말.

홍익대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국립 대만사범대 미술대학원에서 전각학을 전공한 그는 이 책에서 추사 김정희(1786~1856)의 명호가 343개라고 밝히며 이를 13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6년간 추사가 쓴 문서와 편지, 인장, 탁본 등을 샅샅이 훑어가며 분석한 결과다.

서예박물관 이동국 학예사는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의 『완당 평전』이 추사에 대한 ‘숲’이었다면 이 책은 ‘나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오로지 자료에 근거해 추사를 파헤친 ‘추사학 각론’이라는 것이다. 도대체 추사는 왜 자신의 이름을 343개나 붙였던 것일까.

이동국 학예사로부터 직접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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