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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기업개혁 자율·점진적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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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노무현 대통령당선자는 8일 재벌개혁을 시장친화적인 방법으로 점진적.자율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盧당선자는 인수위 간사단 회의에서 "기업들이 자율적이고 점진적으로 개혁을 이뤄나가야 하며 이런 변화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이낙연 당선자대변인이 전했다.

李대변인은 "최근 특정 재벌을 표적으로 하는 경제정책이 검토되고 있다는 일부 보도로 시장과 국내외 투자가들에게 불필요한 혼선을 주고 있다"며 "앞으로 특정 재벌을 대상으로 정책수단을 사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재벌개혁은 국민적 합의에 기초한 관련 법안의 입법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盧당선자의 뜻"이라며 "기업지배구조 개선.계열분리 등은 이를 위한 장기적인 과제로 제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발언은 재벌개혁이 인위적이고 강제적인 수단 대신 '자율적.점진적.장기적'으로 추진될 것임을 밝힌 것으로, 신정부의 재벌정책에 대한 재계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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