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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인식 기술 외국에선…]

중앙일보

입력

생체인식기술 시장은 선진국에서도 아직 초기단계다. 하지만 시장잠재력은 엄청나다고 세계적인 정보기술(IT)조사기관과 잡지들이 한결같이 인정한다.

IT 전문조사기관인 가트너 그룹은 최근 생체인식기술을 2010년까지 세계시장을 주도할 주요기술 12개 중의 하나로 선정하고, 내년 말까지 포천 1천대 기업의 15%가 자사 정보시스템의 보안을 위해 이 기술을 활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학전문잡지 엘세비어 사이언스 최근호도 생체인식기술 시장이 연평균 1백% 이상 고속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잡지는 올해 세계시장이 4억6천만달러로 지난해(2억1천만달러)보다 1백% 이상 늘어나고, 이같은 추세가 몇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무엇보다 생체인식기술을 광범위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주력 시장인 보안분야뿐 아니라 근태관리.의료분야.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이르기까지 이 기술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세계 생체인식시장에서 활동 중인 기업체들은 대략 2백여개. 아직까진 몇몇 업체를 제외하고는 본격적인 매출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이들 업체들은 IT와 바이오기술(BT)을 결합하는 분야에서 꾸준히 특허를 확보하면서 세를 키우고 있다. 예컨대 DNA나 혈액을 이용한 생체인식시스템이나 바이오칩 등이 그것이다. 전문가들은 국내에서도 정부와 기업이 이 분야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경우 다른 나라에 뒤처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해외의 주요 생체인식기술업체로는 ▶지문인식분야 베리디콤.오센틱▶얼굴인식분야 e트루.비저지 테크놀로지▶홍채인식분야 이리디안 등이 있다.

하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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