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전문 벤처 첫 등장

중앙일보

입력

인터넷으로 장례식에 관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벤처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등장했다.

화제의 벤처기업은 경기도 성남시 서울보건대학 장례지도과 교수들이 주축이 돼창업한 ㈜퓨너럴앤닷컴(http://www.funeraln.com).

내달 1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하는 퓨너럴앤닷컴은 이 대학이 국내 대학가운데 유일하게 보유한 장례지도과의 장례식 노하우를 이용하기 위해 교수 45명이 공동으로 투자해 설립한 인터넷 벤처다.

이 사이트에서는 부음을 인터넷에 올리는 서비스를 비롯해 고인의 육성을 녹음해 인터넷을 통해 들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생전 모습을 담은 동영상, 영정 등을 장소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볼 수 있다.

또 장례용품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도 운영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퓨너럴앤닷컴에서는 유족이 원하는 종교와 납골당의 모양을 선택하면 이에 맞는 사이버납골당을 운영해 추모의 공간을 마련했다.

퓨너럴앤닷컴의 또다른 특징은 온라인 장례식 서비스와 시신방부처리, 행정처리, 장례절차 관련 상담 등 오프라인 서비스를 병행한다는 점.

장례식을 치를 가족은 장례식 예약을 인터넷으로 하면 서울보건대학 장례지도과의 교수진과 연구진이 직접 방문해 시신처리 등을 대행한다.

이 업체의 대표인 윤명길(유통과학과) 교수는 "앞으로 전국 병원의 영안실과 연계해 부음서비스를 강화하고 우체국을 통해 온라인으로 부의금 납부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퓨너럴앤닷컴은 내달 한달동안 시범서비스를 거쳐 오는 10월부터 유료서비스에 들어간다.(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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