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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챔피언십] 최경주, '톱10' 진입 무산

중앙일보

입력

최경주(31.슈페리어)의 미국프로골프(PGA) 메이저대회 '톱10' 진입 도전은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

최경주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덜루스의 애틀랜타 어슬레틱골프장(파70. 7천213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는 1개밖에 잡아내지 못하고 보기를 4개나 범해 3오버파 73타를 쳤다.

1.2라운드에서 한때 공동 선두에까지 오르는 등 줄곧 상위권을 유지해 현지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끌었던 최경주는 3라운드에서 2오버파를 쳐 공동 14위로 추락한데 이어 이날도 부진을 거듭, 아쉽게도 목표였던 '톱10' 진입을 다음 기회로 돌려야했다.

5번홀(파5)과 7번홀(파3)에서 버디와 보기를 주고 받으며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던 최경주(31.슈페리어)는 후반 들어 14번(파4), 15번홀(파3) 연속 보기에 이어 17번홀(파3)에서 보기 하나를 더해 3타를 까먹고 말았다.

지난 99년과 지난해 대회 2연패를 달성한 타이거 우즈(미국)도 이날 버디와 보기를 2개씩 주고 받으며 이븐파 70타를 치는데 그쳐 최종합계 1언더파 279타로 최경주와 동률을 이뤘다.

우즈는 이로써 74년만의 대회 3년 연속 우승에 실패했고 마스터스대회에서 사상초유의 메이저대회 5연속 우승의 위업을 달성한 이후 US오픈(공동 12위), 브리티시오픈(공동 25위)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우즈는 "골프도 일종의 스포츠다. 언제나 잘할 수 없고 목표로 하는 모든 것을 가질 수 없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3연패) 목표에 초점을 맞추고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비록 이뤄내지는 못했지만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오전 7시 현재 필 미켈슨이 13번홀까지 중간합계 15언더파로 단독 선두, 역시 13번홀을 마친 데이비드 톰슨(이상 미국)이 1타 뒤진 중간합계 14언더파로 2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그 뒤를 13번홀까지 12언더파를 친 가타야마 신고(일본)와 스티브 로워리(미국)가 공동 3위로 바짝 쫓는 형국이다.(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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