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시황] 나흘만에 하락세…음식료업만 강보합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13면

새해 들어 오름세를 유지했던 주가가 나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뉴욕증시가 급등한 데 힘입어 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2.29포인트 오른 679로 출발했다. 그러나 최근 주가 급등에 따른 경계심리가 확산되면서 차익을 실현하려는 매물이 늘어났다.

또 9일 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늘어나면서 장중반 들어 주가는 내림세로 반전됐다. 외국인이 이틀째 선물시장에서 대규모 매도공세를 펼친 점도 투자심리에 큰 부담이 됐다.

외국인과 개인이 거래소시장에서 순매수 했지만, 프로그램 매도 물량(1천8백48억원)을 처리하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4.51포인트(-2.17%) 하락한 652.2를 기록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6억7천8백96만주와 1조8천5백5억원으로 전날보다 다소 줄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업만 강보합세를 보였을 뿐 전 업종이 내렸다. 특히 증권(-4.05%).보험(-3.11%).은행(-3.04%) 등 금융업종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약세였다. 삼성전자가 2% 하락한 34만2천5백원으로 마감했으며, SK텔레콤.KT.국민은행.현대차.포스코 등의 1~5% 내렸다.

그러나 배당락 이후 주가가 급락했던 한국가스공사와 에쓰오일은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소폭 반등했다. 이외에도 금강화섬.엠젠바이오.선진.충남방적.우방 등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05포인트(-2.15%) 내린 47.68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소와 마찬가지로 개인(41억원)과 외국인(1백29억원)이 순매수에 나섰지만, 기관의 순매도로 인해 주가는 나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치열한 매매공방전으로 인해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3억6천8백47만주와 1조1천5백44억원으로 다소 늘어났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과 의료정밀 기기업만이 소폭 올랐고, 나머지 전업종이 내림세였다.

게임관련주인 소프트맥스.액토즈소프트가 하한가로 급락하는 등 디지털콘텐츠업이 4% 이상 떨어졌다. KTF.기업은행.엔씨소프트.파라다이스.NHN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은 2~4% 떨어졌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25개를 포함한 1백83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17개를 포함한 5백94개였다.

김준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