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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기업들이 이익 내기 시작한다

중앙일보

입력

붕괴상황으로 치닫던 닷컴기업들이 되살아나고 있다. 14자 월 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일부 기업들은 실제 이익을 내고 있으며많은 닷컴들에서 그간 눈덩이처럼 불어나기만 하던 손실폭이 서서히 줄어들고 있다.

항공권 등을 싸게 파는 것으로 이름난 온라인여행업체인 프라이스라인 닷 컴은2주전 사상 처음으로 이익을 냈다고 발표했다.

최근 분기이익을 내고 있는 기업은 그외에도 역시 온라인여행업체인 트래블로시티 닷 컴과 익스피디어, 온라인증권사인 아메리트레이드, 부동산등록업체인 홈스토어 닷 컴, 온라인공연물입장권 판매업체인 티켓마스터 닷 컴 등이 있다.

일부 인터넷기업들은 손실폭을 크게 줄이고 있다. 지난해 4.4분기에 다우존스인터넷지수에 포함된 40개 회사의 영업손실은 147억달러였으나 올해 1.4분기에는 119억달러로 줄었으며 2.4분기에는 분기실적을 발표한 35개 회사만 할 경우 62억달러로급감했다.

골드만 삭스의 인터넷산업 분석가 앤터니 노토는 이베이, TMP 월드와이드, 먼스터 닷 컴, 네트뱅크 등이 첫단계에 성공한 인터넷기업이라면 프라이스라인 등은 2단계로 성공한 인터넷기업으로 분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90년대 후반 인터넷기업에 대한 거품투자 및 거품인식이 생긴 후 온라인장난감판매회사인 이토이스와 웹밴 같은 인터넷회사 등 600개의 닷컴기업이 망했다.

이에 따라 많은 투자자들이 인터넷기업들의 수익잠재력에 대해 신뢰를 잃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수익을 내는 기업들은 몇가지 공통점이 있다. 정보성이 강한 상품을 서비스하고, 구경제에 기반을 둔 영업활동을 하며 제품의 물리적인 배달이 많지않거나 거의 없다는 점이다. 또 수익성있는 인터넷기업들은 사이트나 서비스상품에대한 인지도를 높이는데 많은 투자를 했으며 잘 나가는 인터넷기업 중 여행사가 많다는 점도 특이하다.

지난해 미국에서 고객들은 항공권 구입, 호텔비, 렌터카 임대료 등으로 132억달러를 썼다. 이는 여행 관련 상품에 이어 온라인 쇼핑 종목 중 두번째로 큰 컴퓨터판매액 43억달러의 3배가 넘는 규모다.

이와 관련 포레스터 리서치의 분석가 헨리 하트벨트는 인터넷을 통해 하는 사업으로서 여행서비스 만큼 적합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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