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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끝난 수험생들, 허리디스크ㆍ손목터널증후군 주의해야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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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들에게 수능날은 지옥이자 천국이다. 그동안의 공부를 평가받는 동시에, 무거운 짐에서 해방되는 날이기도 하다. 수능이 끝나고 충분한 여유가 생기는 수험생들은 그동안 못해본 것들에 매진한다. 보고 싶었던 TV프로그램을 다운 받아 보거나, 못했던 게임을 하고, 다이어트와 화장술 배우기에 돌입한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게 있다. 공부하느라 미처 챙기지 못한 '건강'이다. 몸 상태를 점검하고 정상적인 컨디션을 회복할 있는 관리가 필요하다.

참았던 허리통증, 정확한 원인 확인해 허리디스크 위험 피해야수험생은 하루 12시간 이상을 책상 앞에 앉아서 보낸다. 척추와 관절 부위가 약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잘못된 공부 자세로 인해 허리통증이 생기거나 운동부족으로 허리근력이 약화되면 디스크로 발전할 위험이 있어 수능 후 관리가 필요하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뼈 사이에서 쿠션 역할을 하는 디스크의 수핵이 튀어나와 주변 신경을 압박해 생기는 질환이다. 허리뿐만 아니라 다리, 엉덩이의 통증을 유발한다. 일반적으로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외부에서 강한 물리적 충격을 받았을 때 디스크가 터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앉아있는 시간이 많은 사무직 직장인들, 학생들에게서도 많이 발생된다.

특히 수험생들의 잘못된 공부 자세는 허리디스크에 큰 영향을 미친다. 똑바로 서 있을 때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을 100이라고 한다면, 앉았을 때는 140, 앉아서 몸을 앞으로 구부리면 185까지 높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구부정한 자세로 오래 앉아 있게 되면 디스크가 받는 부담이 커지고 주변 근육들도 피로해지고 허약해질 수밖에 없다.

바로병원 이철우 원장은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았다고 해서 무조건 수술하는 것은 아니다”며 “수험생들은 나이가 어리고 회복속도가 빨라 신경성형술과 같은 비수술치료로 통증을 줄이고 허리근력을 강화하는 운동방법 등을 이용해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공부로 지친 손목, 무리해서 사용하다간 손목터널증후군이…수능을 마친 학생들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의 사용이 증가한다. 대학 입시정보 수집을 비롯해 게임, 음악 감상 등을 위해서다. 이렇게 전자기기를 이용하며 손목과 엄지를 반복적으로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손목터널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에 뼈와 인대가 있는 터널이 좁아지거나 내부 압력이 증가해서 발생한다. 손끝으로 가는 신경이 눌려 저림이나 마비증상을 유발한다. 초기에는 통증이 심하지 않아 일상생활에 큰 부담이 없어 방치하기 쉽다. 그러나 방치 기간이 길어질수록 물건을 잡아도 감촉을 못 느끼거나 펜을 쥐다 떨어뜨리는 일이 잦아진다.

수험생은 하루 종일 필기도구를 쥐고 반복적으로 움직였던 것이 누적돼 상대적으로 손목이 약한 상태다. 수능 직후에는 최대한 손목을 무리하게 사용하는 것을 삼가고 손목 통증이 반복될 경우 방치하지 말고 전문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 무리한 손목 사용은 손목터널증후군을 유발한다.

다이어트하려다 골다공증으로 평생 고생할 수 있어많은 수험생이 수능 직후 다이어트에 돌입한다. 하지만 단기간에 체중을 감량하면 관절과 근육에 손상을 입을 수 있다. 무리하게 절식을 하면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단백질, 칼슘, 비타민D과 같은 영양소의 부족으로 급격한 골손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흔히 골다공증은 갱년기 이후 여성에게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 젊은 층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 질환은 뼈의 양이 감소해 뼈에 구멍이 생기면서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을 일으킨다. 또한 고단백만을 섭취하는 다이어트로 인해 칼슘 등의 영양소가 뼈에 정상적으로 공급되는 것을 방해하여 골다공증을 유발한다.

바로병원 이철우 원장은 “평소 근력강화 운동을 전혀 하지 않다가 무리한 식사량 감소로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어린 나이에도 골다공증이나 퇴행성 관절염, 요통이 생길 수 있다”며 “체중만 감량한다고 해서 무조건 성공적인 다이어트가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자신의 체질에 맞는 적합한 다이어트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도움말=바로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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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아 기자 okafm@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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