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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진단] 반도체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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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반도체 관련주들이 연초부터 탄력을 받고 있다.

D램을 만드는 삼성전자는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11%가량 값이 뛰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많이 사들이면서 지난해말 31만원대였던 주가가 34만원대로 올라섰다.

하이닉스반도체.아남반도체도 연말보다 16%가량 값이 올랐다. 반도체 장비.재료업체인 주성엔지니어링.신성이엔지.미래산업 등의 주가도 더불어 오름세를 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단 연초 뉴욕증시에서 정보기술(IT)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반도체주가 상승한 덕을 본 것으로 분석했다.

SK증권 전우종 부장은 "특별한 모멘텀(상승 요인)이 있는 것은 아니라 연말 주가의 하락폭이 컸기 때문에 기술적 반등이 일어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반도체 관련주의 주가를 좌우하는 D램 값은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백56메가 더블데이터레이트(DDR)램 값은 6일 아시아 현물시장에서 6개월만에 6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해 11월 초 연중 최고치(8달러 후반)에 비하면 30% 이상 하락한 수준이다.

마이크론.인피니온 등이 지난 2개월간 생산량을 크게 늘렸지만 수요는 증가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단 많은 전문가들은 하반기부터 세계적으로 PC 교체수요가 발생하면서 반도체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우증권 정창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경우 3분기부터 주요 수입원인 D램.휴대전화 부문의 수익성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세종증권 최시원 연구원은 ▶중국시장의 성장으로 인한 세계적인 반도체 매출 증가▶미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등으로 올해 반도체 업황이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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