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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ssage] To 박숙희(50·강남구 대치2동) From 박순희(55·강남구 개포1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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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면

결혼 전에는 친정아버지와 생일이 같고, 결혼 후에는 시아버지 생신과 날짜가 가까워 한 번도 정식으로 생일상을 받아 본 적이 없는 내 동생 숙희야. 얼마 전에 엄마와 함께 외식했을 때 참 즐거웠어. 네가 좋아하는 돼지갈비도 실컷 먹고, 창경궁에서 세 모녀가 힐링 데이트도 즐겼잖아. 창경궁에서 옛 추억도 떠올리고, 식물원 구경도 하고 우리만의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좋았어. 사실은 그날 케이크를 준비하지 못해서 미안했어. 하지만 초코파이에 들꽃을 얹어서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던 것도 좋은 추억으로 남겠지. 이 세상에 내 동생으로 태어나줘서 고마워. 자랑스러운 내 동생.

너의 생일을 축하하는 언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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