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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ssage] To 안미자(71·전남 화순군) From 이영옥(36·송파구 가락2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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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면

먼저 생신 축하 드려요. 우리 가족이 예전부터 개인 한 명 한 명의 생일을 축하해주는 분위기는 아니었잖아요. 아빠 생신 때만 잊지 않고 챙겼었죠. 아빠 먼저 하늘나라에 가신 뒤에도 엄마 생신 날짜가 아빠 기일과 가까워 엄마 생신마저 제대로 축하 드리지 못하고 조용히 넘어갔던 것 같아요. 이제와 돌이켜 생각해보니 제 손으로 케이크 한 번 사서 축하해 드린 적이 없어서 죄송한 마음뿐 입니다. 멀리 있다는 핑계로 언니·오빠만 믿고 소홀했던 것 같아 모두에게 미안해요. 이번에는 큰 소리로 엄마 생신 축하 드릴게요. “축하 드립니다.” 엄마,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사랑합니다.

엄마를 사랑하는 막내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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