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숭실대(총장 김대근) 캠퍼스 안에 4700억원 규모의 첨단 산학연 복합시설이 들어선다. 숭실대는 31일 “서울 상도동 캠퍼스 안에 KT 인터넷데이터센터(IDC)와 현대중공업의 연구소가 포함된 산학연 복합시설을 짓기로 이들 기업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대학 이양주 전략기획팀장은 “복합시설 유치에 따라 교수와 학생들이 이들 기업과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산학 협력 기회가 넓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복합시설은 숭실대가 부지를 무료 제공하고 KT·현대중공업이 건축비를 부담해 조성된다.
복합시설이 들어설 부지는 이 대학 문화관과 경상관 등 5층짜리 건물 두 개 동이 있는 자리로 넓이는 1만4499㎡다. 숭실대는 현재 있는 건물을 헐고 내년 9월에 지상 11층 높이의 건물 세 동(연면적 9만9350㎡)을 짓는 공사를 시작한다. 이 중 1개 건물엔 친환경 기술을 적용한 최첨단 IDC(인터넷 데이터 서버를 저장하는 공간)가 입주한다. 또 다른 건물엔 현대중공업의 핵심 연구시설과 관련 업무시설이 입주하게 된다. 나머지 건물은 강의동으로 활용된다.
김대근 숭실대 총장은 “IT·공학 분야의 특성화 대학인 우리 대학이 이들 분야의 대표 기업과 상생의 롤모델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MIT 미디어랩과 같은 세계적 연구시설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