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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조직위, 공식공급업체 계약 난항

중앙일보

입력

2002 FIFA 월드컵축구대회 한국조직위원회(KOWOC)의 공식공급업체(LOC서플라이어) 선정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6개 업체와 계약할 수 있는 KOWOC은 지난해 은행 분야의 주택은행, 보험 분야의 현대해상화재보험에 이어 지난 6월 철강 분야의 포스코와 계약하면서 402억원을 확보한 이후 7월말 현재까지 나머지 3개업체를 아직 잡지 못하고 있는 것. LOC서플라이어는 조직위에 현금 또는 각종 물자를 제공하는 대가로 월드컵 엠블렘 사용권, 각 경기장 광고권, 월드컵 티켓 우선 구매권 등을 제공받으며 FIFA 파트너와 겹치지 않는 업종에서 한일 양국 조직위가 6개씩 선정할 수 있다.

현재 일본은 6개업체와 모두 계약을 마쳐 약 600억원을 확보했지만 KOWOC은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 대회 개막을 300여일 앞두고 고민이 대단하다.

KOWOC은 당초 6월말까지 선정작업을 마무리 짓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지만 현재로서는 계획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빨리 계약할수록 업체의 홍보기간이 길어지는 만큼 대회에 임박할수록 스폰서십의 가치가 낮아질 수 밖에 없어 갈수록 힘들어지는 상황이다.

KOWOC은 항공분야에서 업체선정을 위해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항공과 접촉했지만 아시아나항공이 일찌감치 포기한데 이어 참여의사를 밝혔던 대한항공과도 액수문제로 계약을 성사시키지 못했다.

또한 KOWOC은 당초 공식파트너인 일본의 JVC와 업종이 겹치지 않는 백색가전 부문에서 국내 굴지의 2개 대기업과 협상을 벌였지만 기업들이 경기침체에 따른 자금사정을 이유로 소극적이어서 난항을 겪고있다.

김용집 KOWOC사업국장은 "조직위는 한국의 이미지를 대표할 수 있는 대기업들의 참여를 바라고 있지만 자금문제로 난색을 표해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최근에는 중견기업 또는 중소기업 들과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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