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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만화 '금도끼 은도끼'등 선보여

중앙일보

입력

'SICAF 2001' 에서 마련한 '남.북 만화교류전' 은 북한의 만화.애니메이션을 본격적으로 소개하는 자리다.

이전에도 각종 영화제나 방송사에서 북한의 애니메이션을 종종 소개하긴 했으나 북한의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한데 모아 대규모로 보여주기는 처음이다.

전시 작품들은 지난해 말 영화인들의 방북을 주관했던 민족네트워크를 통해 입수했다. 북한의 만화책 49권과 애니메이션 20여편이 기다리고 있다.

북한에서는 만화를 '그림책' 또는 '동화 그림책' '그림 이야기' 등으로 표기하는 등 만화와 그림(우리의 동화책 같은) 의 개념을 혼용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처럼 만화 전문 출판사가 아니라 일반 출판사에서 책을 낸다. 우편엽

서부터 공책까지 작품 크기도 다양하다.

이번 전시의 특징으론 평양미술대학 출신으로 잡지 『천리마』의 미술가로 활약한 허능택, 일본에서 만화 유학을 하고 온 최성술 등의 원본을 전시하고, 또 일반인들이 작품을 직접 볼 수 있도록 복사본을 따로 준비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북한의 애니메이션 1호로 꼽히는 '금도끼와 은도끼' (임병삼) 도 공개된다. 북한에선 아직 만화.애니메이션도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기는 오락용이라기보다 어린이를 위한 교육용, 혹은 체제 선전용의 성격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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