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성에 대해 관대하면 자식에선 어떤 일이?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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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 성생활에 대한 아버지의 태도, 그리고 아버지와 자녀간 정서적 친밀감이 사춘기 자녀의 성적 행동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친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뉴욕대 빈센트 길라모-라모스 교수팀은 11~18세 청소년들의 행동에 미치는 아버지의 영향력에 관해 조사한 기존의 13개 연구를 분석했다. 연구에서 언급된 ‘아버지’는 친아버지, 계부, 양부, 양육을 담당한 삼촌과 할아버지 등이 모두 포함됐다.

결과는 아버지가 청소년기 성관계에 대해 관대한 입장을 보일 땐 자녀들도 성 경험을 일찍부터 시작했다. 반면 청소년의 성행위를 용납하지 않는 아버지를 둔 자녀들은 첫 경험이 늦었다. 아버지와의 관계가 친밀한 자녀 역시 성생활 시작 시기가 늦었다.

연구진은 아버지의 태도와 사춘기 자녀의 성행위 빈도와 파트너 숫자와의 상관관계도 조사했는데 별반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길라모-라모스 교수는 “부모는 각각 다른 역할을 하면서 자녀의 성장과 발육, 학습 능력, 교우 관계 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춘기 자녀의 성병, 임신 등 성 관련 문제에 관해 특히 어머니의 역할만 강조됐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이번 연구는 아버지도 10대 자녀가 성에 대해 건강한 개념을 갖고 올바른 행동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2011년 미국 질병관리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고등학생 중 47%는 성 경험을 했고 이중 40%는 콘돔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부모가 질풍노도의 시기를 지나고 있는 청소년을 잘 관찰하면서 제대로 훈육할 경우, 성병이나 임신 등 성과 관련된 심각한 문제점들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고 본다.

이번 연구 결과는 18일자 마이헬스 데일리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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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혜준 인턴 기자 hjune@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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