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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갑 흔들며 ‘싸이 말춤’ 중국 비꼰 아이웨이웨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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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중국의 반체제 예술가 아이웨이웨이(오른쪽 둘째)가 24일 베이징에서 친구들과 강남스타일 말춤을 추고 있다. 이 모습은 유튜브에도 올랐다. 현재 출국 금지 조치를 받고 있는 아이는 밝은 분홍빛 티셔츠와 검은 재킷을 입고 나타나 수갑을 꺼내 흔들며 자신을 탄압하는 중국 정부를 비난했다. [베이징 로이터=뉴시스]

중국의 반체제 예술가 아이웨이웨이(艾未未)가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패러디해 중국 정부를 비꼬는 영상물을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 올려 주목받고 있다.

아이웨이웨이는 24일 ‘차오니마(草泥馬) 스타일’이라는 이름의 패러디 영상물을 게시했다. ‘차오니마’는 중국어 욕설과 발음이 같다. 중국 네티즌들이 정부의 인터넷 통제를 비판하는 은어로 이 욕설을 사용한다.

행위예술가로 이름난 그는 이 영상물 속에서 직접 강남스타일 노래에 맞춰 우스꽝스러운 말춤을 춘다. 춤추는 도중 수갑을 꺼내 흔들며 중국 정부를 비판했다. 아이는 2009년 ‘차오니마 당중양’이라는 제목을 단 자신의 누드 사진으로 공산당 을 비판하기도 했다. 당중양은 ‘가운데를 가리다’라는 뜻의 중국어로 공산당 중앙위원회를 빗댄 것이다. 그는 중국 내 인권 문제를 비판하다 지난해 4월 체포돼 81일간 구금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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