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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업계 "마우스 포테이토족을 잡아라"

중앙일보

입력

인터넷의 새로운 시장으로 인식되는 `마우스 포테이토족(族)'을 붙잡기 위한 업체들의 물밑경쟁이 뜨겁다.

마우스 포테이토족(mouse potato)은 휴가나 휴일에 집안에 틀어박혀 포테이토칩을 먹으면서 온종일 TV만 보는 사람들을 일컫던 카우치 포테이토(couch potato)에서 파생된 말로 최근 PC가 TV를 대체하면서 생긴 신조어. 이들은 주로 콘텐츠몰(CP)이나 게임, 채팅 등을 즐기면서 시간을 보내는데 특히CP몰의 경우 마우스를 누르면서 다양한 종류의 풍부한 콘텐츠를 마음껏 감상할 수있기 때문에 이들에게는 휴가용으로 안성맞춤인 셈이다.

22일 하늘사랑(대표 나종민)에 따르면 자사가 운영하는 CP몰 스카이데이(http://www.skyday.com)의 하루 평균 이용 건수가 사이트 오픈 시점인 지난달 중순에 비해 이달들어 무려 30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 시간대도 방학이나 휴가가 시작되기 이전인 지난달에는 야간에 집중됐던것이 이달에는 오후 1시부터 새벽까지 전체적으로 고른 분포를 보이면서 마우스 포테이토족의 이용이 증가하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

마우스 포테이토족의 움직임이 이처럼 관심을 끄는 것은 방학이나 휴가로 인터넷의 절대적 이용시간이 늘어난데다 휴가기간은 지난해와 유사한 반면 경제난으로휴가비는 대폭 줄여야 하는 현실적인 문제가 겹쳤기 때문. 이미 방학에 들어간 대학생 이외에도 `헤비유저'층인 초.중.고교생이 방학에들어가고 직장인들의 휴가가 본격 시작되면서 바캉스를 포기한 잠재적 마우스 포테이토족을 잡기 위해 CP나 게임업체 등이 다양한 행사를 준비중이다.

이와 관련, 하늘사랑은 스카이데이(http://www.skyday.com)의 시범운영을 성공적으로마치고 `스카이데이, 요일 이벤트'에 나섰다.

이 행사는 월요일은 무료감상회, 수요일은 꽃선물 등 요일마다 이벤트 내용이달라지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행사 마지막 날에는 CP몰을 가장 많이 이용한 회원에게휴가비용 150만원과 비디오카메라 등 푸짐한 상품을 제공한다.

또 동영상전문 유료콘텐츠 업체인 드림엑스는 회원에게 멤버십 카드를 발행하고코리아닷컴은 인기가수 콘서트 초대권과 리니지의 순금 아데나를 제공하는 등 마우스 포테이토족을 끌어들이기 위해 다양한 유인책을 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불황으로 대부분 닷컴업체가 견디기 힘든 여름철을 맞고 있지만CP몰의 경우 PC와 함께 여름을 보내는 마우스 포테이토족을 제대로 공략하면 오히려매출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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