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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우의 서금요법] 감기 걸리면 혈액순환 조절혈 눌러줘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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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면

일교차와 함께 기후 변화가 심한 계절이다. 이처럼 기후가 변화무쌍하면 면역력이 떨어지는 사람에겐 감기·독감이 떨어지지 않는다. 가벼운 옷차림으로 나섰다가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면 몸이 긴장하면서 모세혈관이 수축되고, 림프구의 활동도 크게 위축된다. 이렇게 되면 통증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이 증가해 염증·발열·통증이 나타난다. 이때 인체는 감기 바이러스를 제거하기 위해 열을 발생시킨다. 혈액순환이 왕성해지면서 면역세포인 B·T세포들이 늘어나 감기 바이러스를 퇴치한다.

 감기에 걸렸을 때 열이 나는 것은 림프구와 면역세포들이 바이러스와 싸우는 과정이므로 고통이 있어도 며칠 참으면 인체는 건강하게 회복된다.

감기는 추위에 오래 노출되면 잘 걸린다. 따라서 감기 예방 수칙은 체온을 보호하는 것이다. 충분한 휴식과 영양 섭취도 중요하다. 보온과 영양 보충, 그리고 안정을 취하면 어떤 감기 바이러스도 침입할 수 없다. 감기 증상이 나타나면 림프구의 활동을 도와주기 위해 혈액순환을 좋게 만들어야 한다. 림프구 수가 늘어나고, 활성화하면 감기 바이러스가 제거되면서 프로스타글란딘 증가도 억제된다.

 감기를 속히 낫게 하기 위한 혈액순환 조절혈로는 D1, E45, J1이 있다. 이 부위에 압진봉이나 금추봉을 20~30회, 5~20분간 약간 강하게 자극한다. 방법은 눌렀다가 놓기를 반복하는 것이다.

 코가 많이 막히면 A28과 B24, 기침으로 목이 아플 때는 A23과 B22에 압진봉으로 20~30번씩 약간 아프게 자극한다. 그러면 감기 증상이 가벼워지고 낫게 된다. 효과를 지속시키기 위해 기마크봉 유색 소형을 좌우 손에 붙여 주고, 프로스타글란딘의 억제를 위해 H6, I38에도 함께 붙인다.

유태우 고려수지침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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