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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지리도 후한 점수…2000여 가구 고급 주택가로 변신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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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3호 24면

경기도 성남시 서판교 일대가 신흥 부촌으로 떠오르고 있다. 판교신도시 내에서도 판교·운중동 일대 서판교에 고급 타운하우스와 단독주택이 줄줄이 들어서면서 부유층 주택 수요가 몰리기 때문이다. 서판교에는 1800여 가구의 타운하우스가 건설되고 있다. 각양각색의 고급 단독주택 300여 동이 완공 후 입주하거나 공사 중이다.

신흥 부촌 서판교

서판교가 중상류층의 주목을 받는 데는 우선 교통 여건을 꼽을 수 있다. 경기 용인~서울 간 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분당~수서 간 고속도로, 신분당선 등을 이용하면 막히지 않을 경우 서울 강남권까지 20분이면 된다. 부동산중개업체 판교역공인의 최일규 사장은 “서울 강남과 경기 성남 분당, 용인 수지 등지에 살던 사람들이 직장과 멀지 않고 전원 생활 느낌을 가질 수 있는 서판교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 여건도 괜찮은 편이다. 판교신도시 안에 초등학교 8곳, 중학교 6곳, 고등학교 4곳이 있고 한국외국인학교(KIS) 판교캠퍼스와 성남외국어고도 멀지 않다. 인근 분당 학군으로도 통학 가능하다.

여기에 배산임수형 입지가 훌륭하다. 신한은행 이남수 부동산팀장은 “자산가들은 집을 고를 때 풍수를 많아 따진다. 땅이나 집을 살 때 자문하는 전담 풍수지리 전문가를 두는 이들도 적잖다”고 말했다.

서판교는 청계산 국사봉과 운중천에 에워싸인 북고남저(北高南低) 배산임수(背山臨水) 명당으로 꼽힌다. 풍수지리에서 백두대간의 정기를 품은 금반형(金盤形) 복지(福地)라는 것이다. 고제희 대동풍수지리학회장은 “서판교는 산해진미가 풍성하고 귀인들이 찾아와 부귀영화를 누릴 명당”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또 “현무·백호·청룡의 사신사가 지세를 보호해 세상의 복된 기운이 몰려 있다”고 덧붙였다.

서판교에 정남향으로 배치된 고급주택이 많은 것도 풍수지리상의 이유다. 정남향의 집은 집안 깊숙한 곳에도 햇볕이 잘 들어 건강에 좋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그럴듯하게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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