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김정일 손자 김한솔 "언젠간 北 돌아가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1면

북한 김정일의 장손이자 김정은의 조카인 김한솔(17·사진)이 핀란드TV의 토크쇼에 출연했다. 그는 마카오에서 남한 친구를 사귄 경험을 공개하면서 “남북한은 언젠가는 통일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진 3대 세습에서 자신의 아버지 김정남이 소외됐지만 그는 “언젠가는 북한에 돌아가 인민들을 편안하게 해주고 싶은 꿈이 있다”고도 했다. 18일 북한 경제소식을 전하는 인터넷 사이트 ‘노스코리안 이코노미 워치(North Korean Economy Watch)’에 따르면 김한솔은 최근 핀란드TV 여성 방송인 엘리자베스 렌의 토크쇼에 출연했다.

약 30분짜리인 이 영상의 녹화는 보스니아의 유나이티드 월드 칼리지 모스타르 분교(UWCiM)에서 영어로 이뤄졌으며, 현재 유튜브에 게재돼 있다.

 그는 자신이 1995년 평양에서 태어나 이듬해 마카오로 이주했다고 소개했다. 방학 때는 평양을 다녀오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나 할아버지 김정일과 삼촌 김정은을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마카오에서 한국과 미국 친구를 많이 사귀었다는 그는 “처음엔 어색했지만 서로를 조금씩 이해하면서 남북한의 언어와 문화가 얼마나 비슷한지 깨달았다”고 털어놨다. 남북 대립에 대해선 “나는 한쪽 편만 들지 않는다. 남한 친구들을 만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북한과 남한의 장점과 단점을 바로 볼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어머니에 대해 “평민 출신”이라며 “(북한에 있을 때) 외가에서 자라 할아버지가 독재자인지 몰랐다”고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