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그린스펀 의회연설 앞두고 전망 엇갈려

중앙일보

입력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의회 연설을 앞두고 경제전문가들 사이에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린스펀 의장은 오는 18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11시) 하원 금융위원회에서 공식적인 경제 성장률 전망치, 인플레이션, 실업률 등 하반기 통화정책을 보고할 예정이다.

앨런 그린스펀의 의회 보고와 관련,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그린스펀이 6번째 금리 인하와 함께 대규모 감세 혜택과 에너지가 인하 등으로 미국의 경제가 반등을 시작할 것이라는 확신을 시장에 심어주는 방향으로 보고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동시에 경제학자들과 금융시장 관계자들은 한 차례의 금리인하가 9월중 추가적으로 단행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CIBC 월드마켓의 수석 경제학자 에버리 센펠드는 '그린스펀은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나타내지는 않을 것'이라며 '또한 소비자나 사업가들의 자신감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기 위해 부정적인 경제전망도 내놓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 삭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빌 더들리는 이에 비해 '점진적인 성장률 신장, 인플레이션율의 감소 등 그린스펀의 발언은 낙관적일 것'이라며 그린스펀의 발언에 기대를 걸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댄 라우펜버그도 '더이상 경제가 악화되지않을 것이라는 증거들을 제시하면서 그린스펀의 연설 기조는 이전 보다 훨씬 긍정적인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노던 트러스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로버트 데더릭은 '정책 변경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을 벌일 것'이라며 '경제가 통제받고 있다는 의견을 서서히 내비칠수도 있다'고 다른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더들리는 질의 응답 형식으로 이뤄지는 의회 증언을 통해 그린스펀의 진짜 의도를 간파할 가능성이 높지만 10여명의 이르는 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사들의 의견을 취합한 의회 연설문은 그의 전망과는 다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캔사스 시티 연준 이사 등 일부 FOMC이사들은 지난 5월중 단행된 50bp 금리 인하에 대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다는 이유로 반대한 바 있으며 6월중 25bp 인하와 관련, 21개 연방은행 중 5개 은행만이 할인율 인하를 요구했었기 때문이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