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테니스 조윤정 4강 코트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2면

'한국 여자테니스의 희망' 조윤정(24.삼성증권.세계랭킹 83위.사진)이 올시즌 첫 투어대회에서 두차례의 이변을 연출하며 승리의 메들리를 이어가고 있다.

조윤정은 2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ASB클래식(총상금 14만달러) 8강전에서 세계랭킹 45위 베라 즈보나레바(19.러시아)를 2-1(7-6, 1-6, 6-3)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조윤정의 투어대회 4강행은 지난해 11월 태국에서 열렸던 볼보오픈 준우승 이후 두달 만이다.

예상 밖 승리로 조윤정은 대회 최대 이변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본선 첫 경기에서 오스트리아의 파트리샤 바르투슈(84위)에게 2-1로 역전승한 조윤정은 새해 첫날 치른 2회전에서는 세계랭킹 31위의 클라리스 페르난데스(아르헨티나)를 2-0(7-5, 6-2)으로 완파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페르난데스는 지난해 프랑스오픈 4강에 올랐던 강호다.

35도를 넘는 폭염 속에서 열린 8강전에서 조윤정은 상대의 힘있는 서비스와 포핸드 스트로크에 밀려 3세트 중 다리에 쥐가 나는 등 고전했다. 조윤정은 스트로크 위주의 평소 플레이와 달리 과감한 발리 공격으로 돌파구를 찾았다. 조윤정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난생 처음으로 경기 중 발에 물집이 잡히는 등 이렇게 힘든 경기는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조윤정은 3일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안나 피스톨레시(이스라엘.16위)와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지난해 4개 대회(단식)를 석권했던 피스톨레시는 체격조건이 1m57㎝.58㎏으로 조윤정(1m68㎝.57㎏)보다 작지만 빠른 발과 정교한 베이스라인 플레이를 펼치는 것이 특징이다.

김종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