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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챔프'에 '쥬신' 연재 이태인씨 인터뷰

중앙일보

입력

10년간 연재되는 만화. 요즘처럼 만화잡지의 폐간이 잇따르는 현실에서 선뜻 믿기 힘든 말이다.

주간 만화잡지『소년챔프』(대원씨아이) 에 지난 3일부터 선을 보인『쥬신』은 작가와 출판사가 10년 연재를 목표로 공동 기획한 대하역사물이다.

만화가 이태호씨가 기획을, 이태인(사진) 씨가 그림을 맡아 네 명으로 구성된 스토리팀 '비타민' 과 함께 7년간 준비한 작품이다. 현재 6개월 연재 분량인 50회분까지 작업이 끝난 상태다.

'쥬신' 은 이두식 한문으로 조선(朝鮮) 을 뜻한다. '쥬신' 의 시조인 단군 왕검이 왕의 자리에 오르면서 나라 이름을 '쥬신' 으로 지었다는 데서 유래했다. 배경은 일제시대. 하지만 성격은 SF와 팬터지를 가미한 미래물에 가깝다. 조선이나 일본 등 구체적인 국명(國名) 도 쓰지 않는다.

"젊은 세대들은 역사 하면 고루하다고 치부하거나 아예 모르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워요. 그래서 형식은 10대들의 감성에 맞게 SF와 팬터지를 빌려왔죠. " 그래서 배경은 고전적이지만 등장 인물의 복장은 힙합이 나오는 식으로 곳곳에서 '크로스오버' 가 이뤄진다.

그는 "이것이 조화를 이룰지가 작품 성공의 관건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펜이나 스크린톤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연필로만 그린 점도 특이하다. 연필 그림은 시간을 많이 잡아먹기 때문에 하루에 두 페이지밖에 진도가 안 나갈 때도 종종 있다. 그는 "고증하는 데 공을 많이 들인 작품이니 관심을 갖고 지켜봐줬으면 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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