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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게 더 작게' 초박형·슬림형 전자제품 큰 인기

중앙일보

입력

전자제품의 신기술이 계속 개발되고 도입되면서 점차 자리를 많이 차지했던 전자제품 대신 슬림형 전자제품들의 수요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

국내 가전 3사인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는 TV 에어콘 노트북 오디오 휴대폰 등 제각기 얇고 가벼우면서도 고기능을 자랑하는 슬림형 제품들을 잇따라 선보이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초슬림형 가전제품을 주도하고 있는 제품은 단연 휴대폰 단말기. 삼성, LG, 모토로라 등 단말기 업체들마다 더욱 얇은 모델들을 제시하고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기존 휴대폰의 절반 두께에 불과한 1cm미만의 9.8mm 초(超) 슬림형 휴대폰(모델명:SPH-N2000)을 출시, 슬림화 경쟁에 앞서가고 있다.

'애니콜 슬림폰'은 초슬림화 이외에 일반 휴대폰에 적용된 4-Gray 8라인 대형 LCD, 4가지 음영톤 표현, 최신 인터넷 브라우저로 무선인터넷 기능 등 최신 휴대폰의 기능을 모두 갖추고 있다. 가격은 30만원대.

LG전자에서 지난 5월 말 국내 최초로 선보인 `휘센 액자형 에어컨` 의 경우 초슬림 액자스타일 룸에어콘. 출시 이후 월 3만대 이상 팔리고 있는 인기제품. 가로 57㎝, 세로 56㎝의 액자형에 두께가 13.7㎝로 기존 벽걸이형보다 5㎝ 이상 얇다. 6평형이 87만원, 8평형이 1백7만원에 판매된다.

PC와 노트북 시장에서도 슬림화의 열풍은 뜨겁다.

그동안은 확장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외면을 받았지만 데스크탑과 기능상의 차이가 거의 없으면서 책처럼 책꽃이에 꽂아놓고 쓸 수 있는 공간절약형 PC가 인기를 끄는 것. 삼성전자의 네오와 삼보컴퓨터의 드림시스-S시리즈가 대표적인 슬림형 PC다.

삼보컴퓨터의 드림시스 북 PC는 데스트톱 PC와 미니타워 PC의 장점을 동시에 적용하고 있으면서 제품 크기는 95mmx316mmx357mm로 책꽂이에 꽂아쓸 수 있을 정도다.

또한 삼보컴퓨터는 올인원 노트북 `드림북U 시리즈`를 내놓고 인기리에 판매중이다. 드림북U 시리즈는 CD롬과 FDD를 동시 내장하고도 두께 38.5mm, 무게 2.9kg의 컴팩트 사이즈의 슬림형 올인원 노트북이다. 삼성 센스Q(S760)는 두께 2.1㎝, 무게 1.36㎏으로 더 가볍고 얇다.

컴팩.소니.LG-IBM 등에서도 비슷한 크기의 제품을 내놓고 있다. 기존 제품보다 두께는 40%, 무게는 50% 이상 줄었다.

모니터 시장의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LCD 모니터의 대중화 바람도 슬림형 제품의 인기를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LG전자가 50만원대 LCD 모니터 출시하는 등 고가로 인식되어온 LCD모니터를 가전업체들이 할인경쟁을 벌임으로써 보급의 빠른 확산이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일반 평면 모니터 가격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으면서 화면의 선명도, 얇고 가볍다는 장점을 가진 LCD 모니터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초슬림형 디자인의 선호도는 TV에서도 나타난다.

대형 TV들이 인기리에 판매되는 가운데 벽걸이 TV도 수출과 함께 내수시장에도 관심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LG전자는 벽걸이 TV 공장에 30인치급부터 60인치급까지 생산할 수 있는 PDP TV 전용 생산라인의 설치도 완료하고 올해 8만5000대를 생산 판매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도 내년 상반기 중 38인치, 43인치를 생산한다. 또한 대우전자는 오리온 전기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모듈 원가를 40%까지 낮출 수 있는 기술을 개발, 빠르면 올 연말쯤 42인치 가격(현재 1,000만원)을 600만원대로 떨어뜨릴 계획이다.

이외에 삼성전자는 기존 DVD플레이어보다 20㎜정도 높이를 줄인 70㎜의 초박형 DVD플레이어를 내놨다. 이 제품의 소비자 가격은 DVD-M491이 499,000원이고 DVD-M391이 399,000원이다.

한편 대우전자는 데크 깊이가 23㎝로 세계에서 가장 작고 얇으며 고품질 블랙다이아몬드 헤드드럼을 적용한 VTR신제품 '헤드樂(락)' 5개 모델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오디오도 점점 인테리어와 초슬림형을 선호하는 신세대들의 취향에 맞는 벽걸이형, 슬림형 오디오가 인기다.

덴마크의 뱅앤올룹슨에서 내놓은 오디오는 한 번에 CD 6장이 들어가는 벽에 걸어놓을 수 있는 오디오로 파이프 모양으로 좁은 공간에 세워 둘 수 있는 막대형 스피커 등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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