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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코덱 MP3 6종 벤치마크 [1]

중앙일보

입력

멀티코덱 MP3 플레이어. MP3 플레이어는 알겠는데 멀티코덱은 뭐지? 멀티코덱이란 다양한 사운드 포맷을 재생하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멀티코덱 MP3 플레이어는 윈앰프가 WAV, MP3, MID 등 여러 가지 파일을 연주해 내듯이 다양한 음악 파일을 소화해 낼 수 있다. 이러한 플레이어 앞에서는 기존의 플레이어들이 활개를 펴지 못한다. 다시 한 번 진화한 MP3 플레이어인 ''멀티코덱형 MP3 플레이어'' 6종을 모아 강자를 가려보았다. 이번 여름 바캉스에는 커다란 CD 플레이어 대신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멀티코덱 MP3 플레이어로 음악을 들으며 해변을 거니는 꿈을 꿔보자.

공동벤치마크 :

멀티코덱 MP3 플레이어란 다양한 파일 포맷을 지원하는 MP3 플레이어를 말한다. 초창기의 MP3 플레이어는 MP3 파일만을 재생할 수 있었다. 당시에는 압축률과 음질에서 최고의 디지털 음악 파일임을 자랑하던 MP3 파일이었기에 다른 파일을 지원하는 것은 무의미했다. 하지만 압축률이 더욱 향상되고 음질도 더욱 우수한 또 다른 파일 규격들이 출현하게 된 마당에는 MP3도 위협을 받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시점에서 멀티코덱 MP3 플레이어는 사용자와 제작자의 의도가 잘 맞아떨어지는 제품이다.

멀티코덱의 원리는 이렇다. MP3 플레이어에서 핵심이 되는 것은 디코더 칩이다. PC MP3 플레이어는 소프트웨어적으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연주하지만, 휴대용 MP3 플레이어는 디코더 칩을 통해 이런 일을 한다. 디코더가 메모리에 저장된 MP3 파일을 불러들여 음악 데이터로 변환하면, 이것이 앰프를 거쳐 이어폰으로 나가 음악으로 들리게 된다. 일반 MP3 플레이어가 MP3 파일만을 읽을 수 있었던 반면 멀티코덱 플레이어는 디코더 칩을 통해 MP3 외에 WMA, AC-3 등의 파일도 변환할 수 있다. 현재 멀티코덱 MP3 플레이어에 사용되는 디코더로 주종을 이루고 있는 것은 TI(Texas Instruments)사의 TMS320C54x DSP 시리즈와 시러스로직(Cirrus Logic)사의 EP7209 계열이지만, 국내 업체들도 앞다투어 디코더 칩을 개발하고 있어 앞으로 보다 많은 제품이 나올 전망이다.

그럼 멀티코덱 MP3 플레이어의 장점은 무엇일까? 첫째는 다양한 음원의 파일을 들을 수 있고 미래의 음원까지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최강으로 불리던 MP3 파일이 마이크로소프트의 WMA나 톰슨의 MP3Pro에 자리를 내줄 날도 멀지 않았고, 미래에는 또 어떤 새로운 음악 파일이 튀어나올지 모르는데, 멀티코덱 MP3 플레이어는 이런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실제로 일부 멀티코덱 제품 중에는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새로운 음악 파일을 디코딩할 수 있는 것도 있다.

두 번째 장점은 우수한 압축률로 메모리를 효율적으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멀티코덱에 점차 많이 사용되고 있는 WMA 파일은 MP3 파일에 비해 음질은 비슷하면서 용량은 반으로 줄일 수 있다. 덕분에 1시간 동안 연주할 수 있던 MP3 플레이어가 2시간 동안 연주할 수 있게 된다. 비싼 플래시 메모리 때문에 메모리를 무한정 확장할 수 없는 MP3 플레이어가 64MB만으로도 MD나 CD와 같은 휴대용 오디오 장비와 겨룰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럼 멀티코덱 MP3 플레이어는 이처럼 다 좋기만 한 것일까? 아직은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저렴한 일반 MP3 플레이어에 비해 3∼4만원 가량 더 비싸다(디코더 칩의 가격 상승 때문이다). 한편에서는 가격 올리기라는 비난의 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또한 아직은 음악 파일의 대세가 MP3 쪽에 있기 때문에 멀티코덱 제품이 필요 없다는 입장도 있다. 멀티코덱이라는 개념이 올해 초에 도입되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시장 형성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이런 주장을 뒷받침한다. 거원시스템이나 바롬테크 등은 이런 이유를 들어 아예 개발 계획이 없다고 밝힌다. 하지만 그럼에도 시장은 대체로 멀티코덱 MP3 플레이어 쪽으로 기울어져가고 있고, 대부분의 관련 업체가 멀티코덱 MP3 플레이어를 개발하고 있어서 올 하반기에는 대부분의 제품이 멀티코덱형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이번 벤치마크 테스트는 방학 시즌을 맞아 MP3 플레이어를 구입하려는 독자들을 위해 준비했다. 지금 MP3 플레이어를 구입하려는 독자들은 일반형, 멀티코덱형, CD형 제품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을 텐데, 일반형과 CD형 제품에 대한 정보는 많이 있지만 멀티코덱형 제품에 대한 정보는 없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서 멀티코덱 MP3 플레이어를 판매하는 업체는 10개 안쪽으로 이번 테스트에서는 그 중 6개 업체의 제품을 선정했다. 테스트는 음질, 배터리 방전, 휴대성 위주로 다양한 각도에서 실시했고, 오디오 마니아를 대상으로 청음 테스트도 실시했다. 참고로, 엠피맨닷컴이나 오프너스 같은 업체의 제품은 개발 막바지에 있거나 마이너 업그레이드 중이어서 테스트에 참여할 수 없었다.

참고

멀티코덱 MP3의 동작 원리

PC에서 USB 포트로 전송된 음악 데이터는 플래시 메모리에 저장된 후 재생할 때마다 MP3 플레이어의 두뇌라고 할 수 있는 DSP에 전송된다. DSP는 음악 파일의 종류를 판별해 디코딩 작업을 한다. 디코딩에 의해 압축이 풀린 음악은 디지털을 아날로그 신호로 바꾸는 DA 컨버터에 의해 전환된 뒤 앰프로 증폭되고, 이어폰이나 스피커를 통해 사용자의 귀에 전달된다.

pcBee
자료제공:pcbee(http://www.pcb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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