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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라치가 찍은 스타들의 여름 비키니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여름. 화씨로 온도를 따지는 미국의 여름 한낮 기온은 100도를 오르내린다.

섭씨 36도보다는 '100'이란 숫자가 주는 느낌 때문에 훨씬 무덥게 느껴지는 여름의 미국 해변을 더욱 뜨겁게 달구는 것은 수영복 사이로 여지없이 드러나는 헐리우드 스타들의 몸매.

올 여름에도 해변의 패션 주인공은 각양각색의 색깔과 무늬로 장식한 비키니.

비키니 수영복은 지난 2년간 80% 이상 판매가 늘어나는등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으며 헐리우드 스타들도 이러한 추세에 적극 호응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하와이의 호놀룰루 해변, 프랑스의 상 로페, 이탈리아의 사르디니아등 유명인사들이 즐겨 찾는 휴양지에는 형광색과 동물문양, 복고풍등 다양한 종류의 비키니로 '비싼' 몸을 장식한 헐리우드 스타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수퍼 모델 클라우디아 쉬퍼가 사르디니아 해변에 입고 나타난 수영복은 노랑과 분홍, 빨강등의 둥근 모양 무늬가 장식된 비키니로 엉덩이에는 주황색 사롱(말레이시아 원주민들의 복장에서 연유한 것으로 해변에서 수영복 팬티부문을 감싸는 보자기 형태의 옷).

쉬퍼는 "서로 잘 어울리지 않는 듯한 두가지 색깔의 사롱과 비키니 수영복은 아주 신선하다"고 말했다.

10대들의 우상으로 군림하고 있는 여가수 크리스티나 아길레라는 짙은 색깔의 가죽소재로 된 비키니를 입고 남자친구인 호르게 산토스와 하와이 해변을 활보했다.

레이스로 장식된 짙은 보라색의 비키니는 아길레라의 플래티넘 블론드(흰색에 가깝게 빛나는 금발)의 긴 머리카락과 선명한 대조를 이루었다.

비키니의 대명사 파멜라 앤더슨은 LA 해변에서 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애완견과 함께 외출한 듯한 앤더슨은 예의 그 터질 듯한 가슴과 엉덩이를 아낌없이 노출하는 패션과는 달리 연한 하늘색의 슬립을 입고 나와 팬들의 기대를 실망시켰다.

스페인 해변에 검은색 선글래스를 끼고 머리를 풀어 헤친 채 모습을 드러낸 머라이어 캐리의 비키니는 하얀색이었다.

니트 소재로 보이는 이 수영복에는 서부시대 카우보이들의 상의에 주로 보이는 출렁이는 수술을 팬티 윗쪽과 블래지어 아래쪽에 붙이고 있었다.

수퍼모델 나오미 캠벨은 사르디니아 해변에서 자신의 검은색 피부를 하얀색 비키니로 장식했다. 이날 캠벨이 신경쓴 것은 비키니가 아닌 머리 두건.

역시 흰색 바탕에 무늬가 조금 들어간 두건은 그 위에 살짝 걸친 선글래스와 함께 매력포인트로 작용했다.

이같이 이름값이 오를대로 오른 스타들 외에 헐리우드에서 새로 떠오르는 별들이 즐기는 수영복은 어떤 것일까.

최근 전미 흥행 1위를 기록하고 있는 'The Fast and the Furious'에 출연, 성가를 올리고 있는 한국계 배우 릭 윤은 "반바지와 티셔츠등 단순한 것이 좋다. 수영복이 한벌 있긴 하지만 디자인을 누가 했는지는 모른다"며 수영복 패션에는 무감각하다고 말했다.

증권거래인으로 일하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모델 에이전트에게 발탁돼 베르사체와 폴로등의 모델을 거쳐 영화배우로 데뷔한 윤의 이같은 말은 좀 의외.

그러나 윤은 "서핑을 즐긴다. 바다는 사람을 겸손하게 하고 서핑은 물살을 헤치고 나가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며 여름 스포츠는 남못지 않게 즐긴다고 밝혔다.

또한 'Scary Movie2'에 출연한 신진 배우 케이틀린 로버트슨은 복고풍을 좋아한다.

로버트슨은 "50년대 핀업 스타일의 비키니를 좋아하지만 잘 입지는 않는다. 뒷마당의 수영장에서 헤엄칠 때는 사실 아무 것도 입지 않는다. 아무도 보지 않는 나만의 비밀"이라고 야릇한 말을 했다.

영화 'Jackpot'에서 열연한 카멜리아 클라우스는 연결부위가 줄로 만들어진 아슬아슬한 비키니를 좋아한다.

클라우스는 "최근 뉴욕의 한 백화점에서 줄 비키니를 샀다. 분홍색 바탕에 폴카 무늬가 들어있는 비키니로 가장 헐리우드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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