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 관장·통합 지원 시스템 갖춰 … 연구 역량 키우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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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은 작년 11월 연구에 초점을 맞춘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병원 내 연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분야별로 산재돼 있는 연구 조직을 총괄하는 연구부원장 제도를 신설한 것이다. 연구부원장에는 삼성미래의학연구원 홍성화 원장(이비인후과)이 선정됐다. 다음은 홍 연구부원장과의 일문일답.

 -조직 개편의 의미는.

 “삼성서울병원에는 삼성생명과학연구소와 암연구소, 임상의학연구소 등 여러 개의 연구소가 있다. 기존에는 연구 조직의 책임을 지고 있는 사람이 연구소별로 달라 연구를 종합적으로 책임지는 시스템이 없었다. 또 결재 라인이 달라 일관된 원칙을 갖고 일하는데 비효율적인 면이 있었다. 현재는 연구부원장 제도가 생기면서 일관성 있는 원칙으로 각 연구소를 관장하는 시스템이 마련됐다.”

 -우수한 연구 인력을 육성·모집하기 위한 전략은.

 “세계 유명 연구중심병원은 모두 연구에 집중하는 우수 인력을 모집·육성·관리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우리 병원도 우수한 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이러한 체계를 마련했다. 연구부원장 산하에 연구기획실과 지원실을 둬 교수나 연구진이 연구를 어떻게 끌고 나갈지, 교수를 어떻게 지원할지에 대한 연구를 전문적으로 진행한다. 통합적인 연구 지원 체제를 구축하고, 연구 역량을 제고하기 위한 기반을 닦은 셈이다. 국내외 우수 연구진을 적극적으로 영입하거나 공동 연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우수 연구진을 영입하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 삼성그룹 관계사와의 협력도 있나.

 “이미 삼성그룹에서 신성장 동력으로 바이오산업과 의료산업을 지정한 바 있다. 병원과 연계해 신약 개발이나 의료기기 개발 등 연구 투자가 예상된다. 이미 바이오로직스 등 바이오 시밀러 회사를 만들기도 했다.”

 - 연구중심병원에 대해 제언한다면.

 “제도적인 것들은 보건복지부에서 이미 잘 준비해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외의 문화적인 제언을 하나 하고 싶다. 우수 인력과 함께 재원 확보가 중요하다. 외국에서는 연구 기금 기부문화가 활성화되어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제도적·문화적으로 기부를 하기 어려운 시스템이다. 연구 기부문화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본다. 다양한 채널에서의 연구 기금 확보를 유도하고, 대형화된 연구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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