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 참여’ 미국과 빅딜설 … 국방부는 부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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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한국 정부가 탄도미사일 사거리를 연장하는 대신 미국이 주도하는 미사일방어(MD) 체계 구축 과정에 참여키로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천영우 외교안보수석은 7일 브리핑에서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능력 확충을 위해 대북 감시 정찰 능력과 MD 능력도 함께 보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사실상 MD 참여를 언급한 것”이라며 “우리 정부가 실제로 참여하는지 여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마당에 정부가 분명하게 해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캐슬린 힉스 미 국방부 정책담당 수석부차관은 지난달 “미국이 추진하는 MD에 한국이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놓고 (한국 정부와) 대화하고 있다”고 했었다. 그러나 국방부 당국자는 “이면 합의는 없었다”면서 “미국의 MD에 참여할 일은 없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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