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미로운 음악이 젖소 우유 생산량 증가시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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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소에게 감미로운 음악을 들려줄 경우 우유 생산량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BBC방송이 26일 보도했다.

영국 레스터대학 심리학자들은 우사에서 기르는 젖소들에게 각기 다른 템포의 음악을 들려준 결과 클래식이나 감미로운 음악을 들려준 젖소의 우유 생산량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건강한 젖소 1천마리를 대상으로 9주동안 하루 12시간씩 빠른 음악과 느린 음악을 들려주고 일부에는 음악을 전혀 틀어주지 않은 결과 빠른 음악을 틀어준 젖소에 비해 느린 템포의 음악을 틀어준 젖소의 하루 우유생산량이 3%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유생산량을 증가시킨 음악은 베토벤의 `전원교향곡'이나 사이먼 앤 가펑클의 `험한 세상의 다리가 되어' 등이었으며 시끄러운 음악을 들려준 젖소에서는 유유 생산량에 변화가 없었다.

애드리안 노스 박사는 "조용한 음악은 아마도 젖소의 스트레스를 줄여주기 때문에 우유량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노스 박사는 "많은 농민들이 음악이 스트레스를 줄여준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본질적으로 우리 연구는 그들의 뒤를 따르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노스 박사는 조용한 음악은 동물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스트레스도 줄여준다고 지적하고 음악이 다른 동물의 스트레스도 줄여주는지에 대한 연구도 앞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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