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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경매업체들 제휴통한 사업확장 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인터넷 경매업체들이 포털사이트 등과 제휴를 통한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옥션, e쎌피아 등 주요 인터넷 경매업체들은 그동안 자사사이트 회원을 늘리는 데 주력해왔던 마케팅 방식에서 한발짝 나아가 최근에는 포털사이트 등 다른 인터넷 사이트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한 사업 영역 확대에 승부를걸고 있다.

지난 2월 업계 3, 4위였던 e쎄일과 셀피아가 합병, 옥션에 이어 2위로 올라선 e쎌피아가 제휴 사업에 가장 기민하게 대처하고 있다.

e셀피아는 제휴 사이트들의 경매 시스템을 연결하는 네트워크 경매 시스템을 개발, 지난해 하반기부터 포털사이트 등과 제휴에 본격 나서 현재 28개 업체를 파트너로 확보하고 있다.

이 업체는 라이코스, 네띠앙, 한미르 등 유력 포털사이트들과 손을 잡고 있으며최근에는 2천700만명의 회원을 확보한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인 다음과도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이 회사는 비록 회원수가 140만명으로 380만명의 회원을 가진 옥션과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천군만마를 거느린 다음을 우군으로 확보함에 따라 옥션의 1위 자리를 넘보게 됐다.

이와 관련 e셀피아는 "다음의 회원중 500만명만 경매에 참여하더라도 단번에 업계 1위로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옥션도 지난달부터 포털사이트 등을 통한 제휴경매에 적극성을 나타내고 있다.

옥션은 지난달 포털사이트인 드림위즈, 검색사이트인 엠파스에 이어 최근에는 e셀피아의 네트워크 경매에 참여해왔던 심마니를 아군으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e셀피아는 파트너사 사이트의 디자인 등 고유 특성을 그대로 살린 채 다른 사이트들과 입찰, 낙찰, 결제, 배송 등 시스템을 연결하는 방식인 반면 옥션은 파트너사에서 옥션 사이트로 연결되도록 링크하는 방식이다.

이들 경매업체는 제휴업체들과 사용자들이 낸 경매 수수료를 나눠같는 방식을채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매 업체들이 자사 사이트 회원 숫자를 늘리는 것이 어느 정도한계에 이르면서 제휴를 통해 사업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현재는 선두 업체가확고하지만 제휴를 잘하느냐에 따라 업계의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박창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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