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올시즌 무관 샘프러스 5연패할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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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1백55억2천만원)의 최고 관심사는 피트 샘프러스(30·미국·세계랭킹 5위)의 남자단식 최다 우승(8회)과 5연패 달성 여부다.

1번 시드인 샘프러스는 1993~95년, 97~2000년까지 일곱차례나 우승, 19세기 말 W C 렌쇼(영국)와 최다 우승 타이 기록을 갖고 있다. 올해 우승한다면 윔블던을 5연패했던 비외른 보리(스웨덴·76~80년)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그러나 샘프러스는 올시즌 10개 대회에 출전, 한차례도 우승하지 못하는 부진을 보이고 있다. 라이벌 앤드리 애거시(31·미국)를 비롯, 올시즌 잔디코트 대회에서 두차례 우승한 레이튼 휴이트(20·호주) 등의 도전을 받고 있다.

또 올시즌 호주 오픈과 프랑스 오픈 여자단식을 휩쓴 제니퍼 캐프리어티(25·미국·4위)의 윔블던 우승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10대 천재 선수에서 문제아로 전락한 뒤 올해 2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며 화려하게 재기한 캐프리어티는 윔블던 우승으로 88년 슈테파니 그라프(독일) 이후 처음으로 그랜드슬램(한시즌 4대 메이저대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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